청주출신 환경운동가 박창재씨 아시아를 누비다

페이스북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을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몽골 초원이 분명한데 낯익은 얼굴이 활을 쏘고 있었다. 선글라스만 쓰지 않았다면 영락없는 현지인의 자태. 박창재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이었다. 아직도 몽골초원 위에 있을까? 8월6일 오후 그는 낙동강에 있었다.

사진의 초원은 몽골이 아니라 중국 내 몽골,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였다. 박 처장은 7월25일~8월3일까지 8일 동안 네이멍구 쿤산다크 지역 내 차칸노르사막에 다녀왔다. 환경운동연합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하는 사막화방지사업을 위해서였다. 그는 대학생 80명을 이끌고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기 위해 현지에 간 것이다.


박 처장은 “황사현상을 단지 중국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영향을 받고 있는 당사자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다. 10년 전부터 시작해 7년 전부터 본격화됐는데 지원하는 대학생들의 경쟁률이 30대 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2차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대학생과 중국 대학생을 포함해 매년 500명이 참여하는 규모의 사업이다. 그동안 사업대상지 2400만평 가운데 900만평에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낙동강으로 내려갔다. 황폐화된 4대강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박 처장은 “망가지고 썩고 오염된 현장을 돌아보니 참담하다. 낙동강은 8개의 댐이 생겨 그야말로 호수가 됐다. 지금이라도 보의 수문을 열어 물고기의 떼죽음과 식수원이 오염되는 대재앙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청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다가 2008년부터 중앙 환경운동연합에 몸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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