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미원면 농민들의 농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미원면 용곡저수지의 녹조현상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녹조현상은 이미 저수지 전체에 걸쳐 퍼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저수지 전체가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가까이 가자 악취와 함께 녹색 띠가 육안으로도 확인 됩니다.

 저수지 물을 떠보니 녹색 알갱이들이 가득합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격히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입니다.

 S/U 정진규 기자
 "이 곳 저수지처럼 녹조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번식하는 경우는
 생태계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면이 녹조로 덮이게 되면
 물 속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져 물고기가 폐사하게 됩니다.

 이 사체들이 강바닥에 쌓이게 되면 저수지 오염이 가속화 돼
 다시 물고기 폐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청원군 등이 올해 저수지 수질을 조사한 결과
 농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한 5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 반경 5km 가량의 주민들은 이렇게 오염된 저수지 물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농업용수로 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은 토질 저하는 물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의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 김희상 / 청원군 미원면 용곡리 이장
"녹조가 낀 물을 농업용수로 쓰니 친환경 인증도 못 받을 위기 "

 이 곳 저수지에 처음 녹조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를 조사하고 있는 환경단체 측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종료된 둑높이기 사업과
 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골프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INT 오경석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현재 둑 높이기 사업과 골프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한편 지난 달 미원면 47개리 이장들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용곡저수지 녹조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들 대책위는, 현재 조사 중인 녹조의 정확한 원인이 나오는 대로
주민 협의를 거쳐 근본적 해결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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