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임신과 출산, 베트남 이주여성이 깜짝 놀란 것들!
상태바
한국에서 임신과 출산, 베트남 이주여성이 깜짝 놀란 것들!
  • 부티튀응업 시민기자
  • 승인 2013.07.17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 휘두르며 잡 귀신없애야한다고?
▲ 부티튀응업 이주여성 주부
7년 전 한국에 온 레티타잉튀(28)씨는 온 지 몇 개월 후에 바로 임신해 그 다음 해에 예쁜 딸을 낳았다. 임신에서 출산까지 여러 가지 때문에 신기해하면서도 많이 놀랍기도 했다. 임신 중, 베트남에서 임산부에게 좋다는 오리고기를 먹고 싶어 당시 같이 살았던 시어머니에게 부탁했지만 시어머니가 먹지 말라며 사다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먹지 말라는 말을 듣자 너무나 서운하고 섭섭했지만 ‘오리고기를 먹으면 태어날 아기가 오리걸음을 하게 되고 손발모양도 오리발 모양처럼 된다’라는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가 ‘별 속설 다 있네’ 하며 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어머니가 아기를 생각해서 말리는 것이라 먹지 않았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줬다.

그런데 오리고기보다 그녀가 정말로 깜짝 놀란 일이 따로 있다고 했다. 레티타잉튀씨는 “아이를 낳고 일주일후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를 안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시어머님이 신문지 활활 타는 불이 가득한 화통(火桶)을 가져오셔서 화통(火桶)을 두, 세 번 건너왔다 갔다 한 후야 집에 들어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죠. 그러고서 아기방에 들어갔는데 잘 모르는 어떤 할머니 한분이 계시는 거예요. 그 분이 아기를 안고 있는 저를 아기침대에 앉혀 놓은 다음 제 주변에 빙빙 도시면서 공기를 베듯이 칼을 계속 휘둘리셨어요. 한참 그러다가 마셨는데 너무나 놀랐죠.”라고 당시 그 일을 회상했다.

산모와 아기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안 좋은 기운을 없애려는 화통(火桶) 의식이 베트남에도 있지만 아기방안에 산모와 아기 주변에 있는 잡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없애려고 칼을 휘둘리는 의식은 그 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 해서 많이 놀랐다. 미신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무서웠지만 시어머니가 손녀딸과 며느리를 생각해 주는 마음에 많이 고마웠다고 했다.

도완티응왯(30)씨는 한국에서 이주여성신분으로 산 지 4년이 되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도완티응왯씨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 퇴원한 후, 시댁 식구의 권유로 한국 전통 민간요법을 썼는데 그녀가 지금도 그 일만 떠오르면 뼈 속까지 아프고 무섭다는 기억뿐이라고 했다. “퇴원하고 며칠 있다가 자연분만을 했으니까 관리를 잘해야 한다면서 시댁 식구들이 쑥을 사다 줬어요.

▲ 레티타잉튀(28)씨는 ‘오리고기를 먹으면 태어날 아기가 오리걸음을 하게 되고 손발모양도 오리발 모양처럼 된다’라는 설명을 듣고 많이 놀랐다.
매일 매일 쑥을 물과 같이 끓여 찜질하듯이 그 김을 밑에 쏘여 줘야 한다길래 가르쳐 주는 대로 쑥을 씻어 물을 붓고 펄펄 끓인 다음에 그 물을 철대야에 부어 놓고서 주저 앉아 김을 쏘였는데 첫날에 쏘이자마자 시원하다는 생각보다 아프고 따갑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지만 ‘처음이라 그렇겠지’했어요.

그런데 이틀 날에 김을 쏘이다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밑에 꿰매 놓은 실밥이 다 터져 버려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다시 꿰맸어요. 그 바람에 고통스러운 시술을 두 번이나 받게 되었죠.” 그녀가 말한 만간요법이 바로 여자 몸에 특히 좋다는 ‘좌훈요법’이다. 그녀도 나중에 그 요법이 좋은 요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아마 그 땐 쏘이는 방법이 틀려서 잘못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요법을 다시 한 번 써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안 좋은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고 했다.

베트남 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 이주여성도 임신과 출산 시 문화 차이 때문에 놀랍고 또 놀라운 일을 많이 겪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모를 수도 있는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나 시댁식구들에게 바로 물어보고 대화를 통해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고부사이나 시댁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