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4호 표지이야기 '힘들어도 참고 살라고?' 기사에 대해 젊은 독자위원들도 뜻밖의(?) 관심을 보였다. 도심공단인데다 아파트 밀집지역과 접해 있다보니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작용한 듯 하다.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김현이 위원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보도와 관련 가해자에 대한 궁금증을 제시했다. 사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이번 사건의 연계성을 되짚어 보게하는 지적이었다.

남소연 위원은 문화면에 새로 등장한 문화캘린더에 대해 호평했다. 그동안 독자에게 불친절했던 문화정보를 시각적으로, 내용적으로 개선보자는 취지로 편집국에서 시도했다. 홈페이지 문화캘린더도 업그레이드시켜 일일정보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혜리 위원은 청주산단이 인근 주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칠 장기적인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비록 기준치 이내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해도 장기적으로 누적될 경우 인체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적극 동감한다. 산업단지 인근의 환경오염 실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확인취재를 벌여나가겠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가해자 보육교사 얘기도 들어봤으면…
청주노동인권센터 김현이 차장

이번호 표지이야기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문제여서 더 눈이 갔다. 여름철 악취문제, 잦은 사고로 인한 불안감.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었다. 기사를 읽으니 애초에 산업단지 인근에 주거시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좋았겠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고 산업단지도 이전이 불가한 상태였다.

이 상황에서 기업들이 함께 살자며 다양한 해결책들을 실행한다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결국 화학물질은 공개하지 않는구나 싶어 아쉬웠다. 우리가 기업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해주면 좋겠다.

충주지역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다는 이유로 피가 날 정도로 아이를 옷핀으로 찔렀다고 한다. 가해자의 행동이 비상식적이기는 하나, 그 가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었다면 한 보육교사가 담당하는 아동 수 문제, 보육교사 처우문제 등 조금 다른 제도적 개선점을 찾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색다른리뷰에 실린 육거리 시장의 사진과 글을 읽으며 흐뭇했다. 상당보건소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건강을 위해 에어로빅 강좌를 아침마다 나온다니, 놀랐다. 보건소에서 뭔가 한다면 건강진료 정도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조금 더 상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가간 것 같다.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열악한 환경의 NGO활동가 해결책 함께 모색해야 한다
CJB 청주방송 남소연 작가

이번호 표지기사는 아파트 주민과 입주기업의 불편한 동거에 대한 기사였는데, 내용이 참 알찬 것 같았다. 주거시설과 산업단지가 밀접해 있는 우리 지역에 대한 문제의식과 상생에 대한 노력으로 어떤 점들이 필요한 지에 대해 모색해 봄으로써, 왜 이런 도시구조가 형성되었는지, 또 이런 것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과 이 둘의 공생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기사의 앞머리에 전주산단 정도가 비슷한 경우라고 소개돼있는데, 전주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짧은 언급이 있었다면 더욱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 현황에 관한 기사는 또 다른 충격을 준 기사였다. 며칠전 서울지역에서 NGO 활동을 하고 있었던 지인 중 한분이 열악한 삶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는데, 많은 업무에 비해 그들 대다수가 열악한 급여를 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야근은 필수인 생활이지만 다들 이 일에 대해 불평 한마디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었지만 열악한 임금에 대해서는 서울지역에서도 아쉬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대적으로 여러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지역 역시 시민사회단체가 자립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런 조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충청리뷰에서도 이런 시민사회단체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한다.

문화면에서 문화캘린더의 내용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수도권에서 십수년간 살다가 청주로 오게 되면서 아쉬웠던 점은 다른 것보다도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우선 지방이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그에 비해 많은 전시회 및 공연이 열리고 있음에도 이런 정보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문화캘린더를 통해 청주시민들이 보다 문화적인 정서함양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산업단지 시작과 전망 심층접근, 장기적 과제 살펴봐야
김혜리 충북대 국어교육과 재학

3개의 지면을 통해 산업단지의 시작과 문제점, 앞으로의 전망까지 심층적으로 다뤄 지면을 넘기며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산업단지가 어떻게 도심에 있게 됐는지 다뤄주는 내용에서 선진국의 산업단지를 다뤘다. 그러나 4면 맨 앞에서 언급했듯, 청주처럼 도심 한복판 산업단지는 흔치 않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안에서 유해요소들을 고려해 산업단지를 세운 지역을 언급하고, 일본 등의 다른 나라를 연속해서 언급해줬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년 전, 산업 단지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근래 들어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산업단지를 지나는 일이 많아졌다. 4년 전에 비해 그 곳 공기의 탁함이 더 심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청주의 강남을 만든다며 4D 영화관과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청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산업 단지 부근으로 모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더더욱 문제점에 관심이 간다.

5면에서는 이와 같이 문제점이 심각하지만 집값 하락을 우려해 민원이 줄었다는 내용을 다뤘다. 보고서나 수치로 나오는 결과는 악취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사의 내용처럼 여전히 악취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 단지를 지날 때면 나도 모르게 자동차 창문을 닫게 되곤 한다. 현재의 문제는 악취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짜 문제는 아직 알 수 없을 것이다.

화학물질은 체내에 쌓여 1년 후 혹은 10년 후에 건강에 어떤 해로움을 가져다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수치만으로 괜찮다고 안심시킬 것이 아니라 이것이 미래에 어떤 해를 입히게 될 것인지도 면밀히 조사해 봤으면 좋겠다. 산업 단지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초, 중, 고등학생 역시 증가했다.

어른들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한창 자라야 할 청소년 시기에 좋지 않은 물질이 그들의 미래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미래, 우리의 청소년을 위해서 당장의 불안감만 해소해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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