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홈플러스 외 추가 개점에 상인연합회 불만

농협이 청주 율량택지개발지구에 하나로마트를 새로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상인연합회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농협충북유통(대표 홍광의)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율량택지지구내에 내년 중 하나로마트를 개점하기로 하고 현재 2~3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임지를 물색하고 있다.

농협충북유통은 20억원 정도를 투입해 주차장 부지를 우선적으로 매입해 하나로마트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개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충북유통측은 청주 율량택지개발지구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점하게 되면 대규모 아파트단지 소비자들의 쇼핑이 편리해지고,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측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상인연합회와 충북청주경실련등이 지역상권 위축 등을 내세우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충북상인연합회는 이미 율량동에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자리잡고 있는데도 농협하나로마트가 입점하게 되면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경호 충북상인연합회장은 “그동안 대형마트의 잇따른 개점으로 중소상인들이 힘들어 했는데, 사실상 농협하나로마트 때문에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상인연합회 차원에서 입점할 수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두영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공산품을 취급하는 등 대형마트와 다를게 없다”면서 “농협 하나로마트 확장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앞으로 상인연합회와 협의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협충북유통은 농협중앙회(70%)와 지역농협(30%)이 자본금 131억원을 출자해 지난 1998년에 설립된 회사다. 매년 5%의 매출 성장을 거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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