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어~ 한국에서 더위를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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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싶어~ 한국에서 더위를 이기는 법
  • 부티튀응업 시민기자
  • 승인 2013.07.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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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베트남·징기스칸·대만의 여름요리들
▲ 부티튀응업·이주여성 주부
뜨겁고 뜨거운 여름 태양의 빛에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쳐만 가고 있다. 늘 향수병을 앓는 이주민들은 이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이 더욱 더 더위를 먹을 것 같다. 그런 그들은 한국에서 어떻게 더위를 이기는 건가? 라며 궁금해 할 것 같은데 나와 같은 이주민들도 한국 사람처럼 이럴 땐 무엇보다 보양식을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주민들에게는 고향음식이 그 어떤 보양식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덥고 더운 한 여름에 고향음식을 먹으면서 더위도 날리고 먼 고향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마음도 달래며 잠시라도 따가운 태양 빛을 피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 힐링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한국에서 쉽고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몇몇 이주민들의 특별한 여름음식으로 그 일석이조 힐링법을 공유해 볼까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여학생, Witha Berlian Kesuma Putri (30)씨는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2년째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 위타(평상시 부르는 이름)씨는 여름이 오면 항상 즐겨 먹는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녀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음식을 어떻게 해 먹죠?’라고 묻자 “보통 기숙사에 있으면 음식을 못 해 먹지만 충북대 외국인 학생 기숙사는 한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학생들을 위해 음식을 스스로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있어서 언제든지 직접 고향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위타씨가 여름에 즐겨 먹는다는 음식이 참 시원하고 맛있다고도 한다. 그녀가 즐겨 먹는 간식이라며 연구실에 있는 동료들인 한국인 대학생과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갖다 주기도 한 이것은 바로 ‘바나나 푸딩’이라고 한다. 가루젤라틴, 바나나, 우유, 생크림 등을 시용해서 만든 인도네시아 여름 간식인데 쉽게 만들 수 있고 또 여름에 딱 좋은 간식이라고 하니까 웬지 바로 맛을 봤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에서 온 레티타잉튀(28)씨는 한국에 온지 7년쯤 되다 보니 주부 실력이 한국 제사 음식도 혼자서 척척 해낼 정도로 대단하다. 그녀가 여름에 식구들과 함께 더위를 식혀 주는 베트남식 녹두빙수를 많이 끓여 먹는다. 녹두만 있으면 안제든지 팥빙수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이런 녹두빙수를 해 먹을 때마다 엄마와 함께 고모네 빙수가게에 가서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녀에게 녹두빙수는 단순한 음식보다 그리운 고향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아닌가 싶다.

징기스칸에서 온 김엘레나(37)씨는 12년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이주여성 주부다. 여름에 즐겨 먹는 고향음식이 뭐냐는 질문을 받자 주저 없이 ‘아크로스카(okhroshka)’라고 대답해 줬다. 김엘레나씨는 “아크로스카(okhroshka)가 ‘야채를 잘게 썬다’라는 뜻이에요.

우유를 발효해 만든 요구르트와 함께 오이, 삶은 감자, 계란, 오이, 햄 등이 들어가 한국에 있는 냉국처럼 시원하게 해 먹는 음식이죠.”라고 설명했다. 여름에 집에서 자주 해 먹는 음식이라면서 이 음식은 러시아 음식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유산균이 가득한 음식이라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느낌이 바로 든다.

대만에서 온 시숙령(42)씨는 한국에 온지 19년 된 중국어 강사이면서 이주여성이다. 여름이 오면 꼭 ‘노각(늙은 오이)탕’을 해 먹는다고 한다. 시숙령씨는 “여름에 덥고 하니까 몸이 열이 많아 열을 갈아 앉게 해 주는 음식이 좋고 또 제철 음식이면 더 좋아요. 열을 갈아 앉게 해주면서 제철이어야 하는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표 여름 채소 중 하나가 바로 노각이에요.

그런데 노각만 그냥 끓이면 맛도 없고 또 원력 보충하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함으로 돼지갈비나 소고기와 같이 끓이면 영양만점 음식이 될 수 있어요.”라고 노각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줬다. 고기가 들어 있어서 항상 뜨겁게 해서 먹어야 한다니까 어떻게 보면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과 같은 방법인 것 같다.

위의 이주민 네 명은 고향음식을 만들어 동료나 식구들과 함께 먹는 것은 그들만의 한국에서 더위를 이기는 법이자 그들만의 힐링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요즘,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이런 음식들을 해 먹으면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레시피를 참고하고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인도네시아에서 온 위타씨가 여름에 즐겨 먹는 바나나 푸딩.
●인도네시아식 바나나 푸딩
1. 남비에 가루젤라틴과 우유를 부어 섞는다.
2. 설탕을 넣고 으깬 바나나를 넣고 생크림도 넣어 끓인다.
3. 펄펄 끓을 때까지 끓여 준다.
4. 계란을 풀어 저어 준 다음 불을 끈다.
5. 완성된 바나나 푸딩을 식히고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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