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모 초등학교가 현관 신발장에 교육감, 교육장의 전용 칸을 만든 것으로 드러나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지난 3월 현관 직원용 신발장 옆에 교육감, 교육장, 학교운영위원장, 운영위원 들만 사용하는 전용 신발장을 설치했다. 이름표까지 부착했다가 외부에 공개되자 서둘러 내외빈용으로 슬쩍 이름을 바꿔놓았다는 것.
전용신발장 설치 경위에 대해 지숙자 교장은 “교육청에서 기본 예절 교육, 장학지도 등을 위해 학교에 왔을 때 편의를 위해 신발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에서 “바로 옆에 있는 교사들의 신발장은 칠이 벗겨지고 부분적으로 부서지는 등 낡았는데도 1년에 한번도 오지 않는 교육감 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신발장을 만들어 놓은 것은 학교에 권위주의적 행태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글이 올랐다. 또한 일부에서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는 동향 출신의 6급 직원이 ‘오버’하는 바람에 망신살을 뻗치게 하더니 이번에는 교장까지 나서서 ‘오버’를 하고 말았다. 김천호 교육감 주변에서 왜 이렇게 ‘오버’ 소동이 자주 벌어지는등 자체분석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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