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쌍봉리 등 전국 42개 시료서 발견

국내에서는 재배가 허용되지 않는 유전자조작생물(GMO)이 외국에서 수입돼 유통되는 과정에서 음성군에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9개 지역의 42개 시료에서 조작된 유전자가 확인됐고 이 중 2개의 시료가 금왕읍 쌍봉리에서 발견됐다.

이 같은 보고서가 보고되자 음성군 가섭산생명연대는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유출된 사실 및 자생 여부를 확인하고 대책을 세울 것을 음성군과 정부에 촉구했다.

가섭산 생명연대는 △음성군은 이번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유출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감시 시스템을 만들라 △정부는 환경과학원의 2012년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내 유전자조작작물의 유통과 사용, 유전자 조작작물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정부는 엄격하고 철저한 GMO 관련 정책과 대책을 세워 국민과 농업의 안전을 지켜라 △정부는 GMO 식품표시제의 맹점을 보완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라 △유전자조작농산물에 대한 최고의 대안은 우리 식량을 우리 스스로 길러 자급하는 것이다.라는 요구안을 채택하고 28일 기자회견을 요청했다.

환경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교잡 등에 의해 변형된 유전자 유출 △잡초화 △토양 미생물상의 변화 △해충저항성 유전자에 의한 초식성 절지동물의 죽음 △먹이사슬의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등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섭산 생명연대 관계자는 “유전자 변형생물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점은 이들 작물을 먼저 재배한 지역이나 주변에서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됐다”며 “유전자조작 작물들은 대부분 보관이나 운반 중에 땅에 떨어진 씨앗에서 발아해 일부 축산농가 주변에서 군락을 이룬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고 환경과학원 보고서를 인용해 밝혔다.

한편 유전자조작 작물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분리 결합한 것으로 제초제 저항성, 병해충 저항성, 저장성 향상, 고영양분 성분 함유 등의 특성을 지녔고 각종 생물실험에서 위염, 간과 신장 손상, 종양 등 인체에 충격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전자조작작물의 상업적 재배가 금지되어 있지만 벼의 상업적 재배를 위해 승인 신청을 준비하는 등 유전자조작작물의 재배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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