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출범 노동실태 조사결과 발표

충북 특성화고 학생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 10명 중 6명은 근로계약서 조차 작성하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르바이트 학생 중 36.3%는 올해 최저임금인 4860원(시급) 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노동실태 개선이 절실하다.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충북지역 특성화고 28교 1만6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아르바이트 참여 학생의 67.32%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참여 학생 중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학생은 32.68%인 434명에 불과했다.

도내 특성화고 가운데 청주농고는 재학생 926명 중 146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하는 학생은 14명(9.59%)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 참여 학생 중 38.36%인 56명은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제천상고는 104명(재학생 783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이들 중 59.65%인 62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르바이트생 중 87명(83.65%)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달리 충북인터넷고는 79명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79명 모두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 학교 학생 82.28%인 65명은 최저임금 4860원 이상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여상도 32명 아르바이트 학생 모두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충북반도체고(3명)도 전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아르바이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 조장우 공동집행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나 현장실습, 취업 등을 통해 노동을 하다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 보호 및 지원은 매우 취약하다”며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이 높은 학교와 낮은 학교의 차이는 학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차이이며, 학교에서 세심한 지도와 편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교육발전소 등 충북지역 단체 11개 단체가 참여한 충북청소년 노동인권네트워크는 26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청소년 대상 노동인권 교육, 인식개선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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