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국장보다 행동대장이 어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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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국장보다 행동대장이 어울리지 않나요?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3.06.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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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얼굴 촌티 팍팍 풍기는’ 오경석 환경련 국장
환경운동연합이 발행하는 월간 <함께 사는 길> 6월호에 반가운 얼굴이 소개됐다. 함께 사는 길에는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우리에게 낯익은 6월호의 인물은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었다.

그가 소개된 코너는 ‘선길의 사랑’이라는 일종의 인물평으로 제목은 ‘까만 얼굴 촌티 팍팍 풍기지만’이었다. 내부인물을 소개하는 것 치고는 제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그러나 글에 실린 사진을 보면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도 든다.



“대학에 진학해 신심(信心)을 가지고 가톨릭학생회원이 됐더니 기도만 하는 게 아니라 데모도 했다. (중략) 4학년 때 과에서 제일 먼저 취업을 했다. 취업한 곳은 가톨릭농민회였다. 가톨릭농민회는 생명농업을 중심에 두고 일하는 단체다.” 이쯤 되면 그가 환경운동연합까지 흘러든 궤적이 그려질 것이다.

오 국장은 인터뷰에서 “비록 1년에 4번 정도지만 야구도 볼 수 있고, 유명가수들 콘서트도 볼 수 있다. 술 한 잔 하다가 심야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도 있다. ‘까만 얼굴에 촌티 팍팍 풍기지만’ 난 도시가 좋다. 이곳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청주사랑을 고백한다.

오 국장은 또 내년 시·군 통합으로 인구 80만의 청주시가 탄생하는 것과 관련해 “도시는 적당하면 안 되는 건가. 꼭 기를 쓰고 커져야 하는 걸까?”라고 반문한다.

그는 환경운동가로 살기 위해서 승용차를 팔고 자전거를 샀다. 일전에는 출근길 만원버스 안에서 만난 적도 있다. 그에게는 왠지 정책국장보다는 행동대장이라는 직함이 더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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