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충주 홍보 뒷전, 일부 시민들 불만 제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가 D-50일 기념행사를 청주에서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D-50일 준비상황보고회를 26일 오후 7시 30분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보고회는 이시종 위원장, 이종배 집행위원장의 인사말과 대회준비상황보고, 성공개최다짐 결의대회로 진행 될 예정이다. 또한 인기가수 25개팀이 출연하는 CJB전국 TOP10 가요쇼를 진행해 도민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충주시민들은 대회가 5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최지인 충주를 홍보하기도 바쁜데 굳이 청주에서 보고회를 개최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의 목적으로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도민 자긍심 고취 및 참여 의지 결집’과 ‘충북도내 대회개최 분위기 및 공감대 조성’을 들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같은 목적으로 지난해 9월 26일 동일한 장소에서 보고회를 열고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을 가진적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인터넷 등 각종 포털과 SNS 등은 조직위의 행동에 대해 의구심을 달며 불만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모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주권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충주에서 도민보고회 및 콘서트를 연 적이 있느냐”고 물으며 “개최지가 충주인데 엉뚱한 청주에서 보고회를 개최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 강모씨도 “청주에서만 행사를 개최하면서 조정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도민 보고회라고 부르면 어떡하냐”며 “차라리 대통합 청주시 발전을 위한 청주시민 화합의 한마당 행사로 하는 것이 청주 무심천의 이미지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충북지역 12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도민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이 충북도민들을 위한 보고회로서 타당하다”며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는 조직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캘럽에 의뢰해 조사한 조정대회 전국 인지도 조사에서 충주는 10명 중 9명이 대회 개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청주는 아직 충주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져 청주권에서 개최하게 됐으며, 향후 모든 행사를 수도권 등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조정대회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충주시 가금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80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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