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상에 김성현 씨, 초등부 겨레상에 양보선 군 수상

▲ 단재상을 받은 김성현 씨는 딸 태희양과 함께 환하게 웃었다.
지난 15일 운호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7회 단재역사퀴즈대회에서 화제의 인물이 나타났다. 그간 우승자가 학생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첫 성인 도전자가 단재상을 받게 됐다. 김성현(39)씨는 “2주 동안 단재 관련 책과 사이트를 통해 공부를 하게 됐다. 산남동을 지나가다 우연히 플래카드를 보고 나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뒤늦게 역사공부 재미에 푹 빠졌다. 일 끝나고 틈틈이 책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직동에서 ‘하이닥’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가정의학과 의사다. 단재상 상금은 100만원. 김 씨는 아내와 아들 태헌(5), 딸 태희(7)와 함께 참가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계속 참여하고 싶다.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단재 선생이 대한매일신보에 쓴 ‘큰 나와 작은 나’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 영적으로 깨어있던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1인에 남았다. 이날 퀴즈대회에는 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보여줬다.

▲ 양보선 군은 올해로 4번째 출전, 이번에 초등부 1위를 했다.
양보선(12)군은 벌써 4번째 이 대회에 참여했다. 4번째 출전 만에 초등부 1등을 하게 됐다. 보선 군은 “평소 역사책과 역사적인 인물을 좋아한다. 율곡 이이와 단재 신채호를 존경해왔다. 단재 신채호는 불굴의 투지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이다. 그런데 제가 무슨 유명인사도 아니고 인터뷰는 좀 쑥스럽다”고 말했다.

보선 군은 행사장에 일찍 와서 엄마가 챙겨준 프린트물로 꼼꼼히 공부했다. 엄마 이재영 씨는 현재 용암중 일본어 교사다. 이 씨는 “6학년 때 1등을 할 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수상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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