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합격점' 경제 '부정적' 리더십 '글쎄'

청주시 민선 5기 시정 평가에서 시민들은 복지 분야에 대해 긍정인 평가를 내린 반면, 경제 분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청주시의회에서 ‘청주시 민선 5기 평가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동안 청주·청원주민 48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조사결과 “경제와 복지, 교육문화, 도시환경개선, 열린행정 구현에 대한 시민 평가 결과 복지분야가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경제 분야에는 가장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시정의 비전과 목표에 대한 평가에선 “녹색수도 청주에 대한 공감률이 높았고, 녹색수도의 핵심 과제로 시민들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이라고 응답했다면서 “이는 녹색수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구축된 것으로 녹색, 균형, 생태 등의 탈물질적 가치를 선호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청주시장의 공약 이행율 조사에선 완료률이 21.2%로 전국 기초단체장의 평균 공약률(43.16%)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현안별 사업에 대해 시민들은 ‘1004만그루 나무심기’와 ‘무상급식’, ‘대중교통 기반구축 사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고, 여성친화도시, 녹색청주협의회, 테마걷기길 사업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 청주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선 ‘주목할 만한 진전이나 도약은 없었다’는 응답이 많았고, 시민참여와 의사 수렴 여부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현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 시민들은 민주형 또는 자유방임형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모르겠다는 응답이 50%를 넘어 시장의 리더십이 분명한 색깔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 상으로 시민소통형 시장이라는 응답이 63%를 차지해 10년전 변혁적 리더십 요구에서 달라진 시민들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면서 “미래도시상을 묻는 질문에는 복지도시, 경제도시, 생태도시, 문화도시, 교육도시 순으로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시민 평가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민선 5기 남은 1년의 과제로 후한 점수를 받은 복지와 환경 분야는 차질없이 진행하고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경제와 공약이행 부분은 개선에 역점을 둬야 함을 시사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에는 이민규 충북대교수와 하숙자 충북여성연대 대표, 연지민 충청타임즈 부장, 조광복 노무사, 하재찬 충북사회적경제센터, 양준석 행동하는 복지연합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서 민선 5기 시정 각 분야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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