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내곡동 들녘에서 논일을 마친 백낙석(78)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의 자전거는 1963년식, 무려 50년이 된 자전거다. 녹슬고 기름 때 묻은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당시 쌀 세가마니 값, 5000원주고 산 자전거로 장사도 하며 농사를 지으며 처자식들을 다 먹여 살렸기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 예전 진천과 보은을 오갔고 농번기인 요즘 사직동에서 거의매일 이곳 논이 있는 내곡동까지 자전거를 타고 나온다. 어떨 땐 아내도 태우고 나온다고 하는 할아버지의 자전거는 50년이 지났음에도 보란 듯이 잘 나갔다. “사실 마누라 보다 더 아끼지 하하하” 반평생을 함께한 할아버지의 자전거는 그의 인생과 함께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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