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주민 대책위 구성 환경련과 공동조사키로

청원군 미원면 주민들이 용곡 저수지 녹조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미원면 47개리 이장들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용곡저수지녹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 녹조현상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6개월간 공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은 11일 저녁 지역의 한 식당에 모여 회의를 열고 구체적 활동계획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 필요한 사업비는 미원 주민자치위원회가 쌀안축제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중 600만원을 지원받았다.

용곡 저수지는 지난해 9월부터 녹조가 발생해 현재까지 반복 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용곡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과 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골프장이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주민과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에도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없자 직접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나선것이다.

대책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녹조현상의 실질적 원인을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향후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희상 용곡리 이장은 “올해 3월까지도 용곡저수지 수질이 농업용 사용불가 판정이 떨어질 정도로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저수지 주변뿐 아니라 골프장 주변 등지의 오염원도 함께 철저하게 조사해 정확한 원인부터 철저하게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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