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살리고 비용절감, CNG 차량 예찬론 펴는 나혜경씨

방귀 가스로 움직이는 차량을 아세요? 나혜경(청주시립국악단원)씨가 CNG 자동차 매력에 푹 빠졌다. 나 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전하던 자동차에 550만원의 비용을 들여 CNG가스와 휘발유를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로 개조했다.

여기서 CNG란 운송연료로 사용하기 위하 초고압으로 압축해 부피를 줄인 압축천연가스를 말한다. 나 씨는 이렇게 CNG 차량을 개조한 뒤 생긴 장점을 두 가지로 꼽는다.

첫 째는 경제성이다. 휘발유에 비해 연료구입비용이 적어도 30% 이상은 줄었다고 체감한다. 두 번째는 환경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이다. 각 지자체가 환경보호를 이유로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를 CNG 버스로 대체하는 것에서 보듯 CNG는 환경 친화적인 연로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역부족이라는 것이 나 씨의 생각. 그가 제일 뿌듯해 하는 것은 바이오메탄가스다. 방구와 같은 메탄가스를 연료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매력덩어리다.

바이오 메탄 가스는 주로 우리 주변에서 이용하고 남은 음식물과 오폐수 등 재생 가능한 유기원료 물질로부터 얻어지는 친환경적 메탄가스이다. 이 가스는 유기원료들을 소화조에 집어넣고 거기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정제과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전력 및 차량연료로 생산한다. 현재 서울 마곡동에 충전소가 있고 부산과 강릉 등 각 지자체에서 처리시설을 만들고 있다.

물론 CNG 가스 차량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 씨는 가장 큰 단점으로 몇 군데 안 되는 충전소의 문제를 꼽았다. 나 씨의 지적처럼 CNG 충천소는 청주에 단 세 곳에 불과하다. 주유소나 일반 충전소처럼 24시간 영업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군 단위 지역에 가면 이 충전소 조차 없기 일쑤다. 또 한 번에 많은 량을 충전한 수도 없다. 나 씨의 승용차에 CNG 가스를 가득 채우고 운행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250km.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나 씨는 그래도 즐겁다. 익살스런 표정처럼 나 씨가 CNG 차량에 대해 즐거워 하는 이유도 익살스럽다. “바이오메탄가스는 똥 방귀 가스에요. 방귀로 가는 자동차인데 신기하지 않으세요?”. 나 씨의 말처럼 그의 ‘똥 방귀 가스차’는 신나게 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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