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서 응시 110명 가운데 50명 통과
이광희 의원, 변혜정 정책관 참석``` 이 지사가 합격증 나눠줘

지난달 31일 금요일 점심, 청주의 한 중화요리 식당에서 훈훈한 풍경이 그려졌다.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 나오는 학업 중단 청소년들 가운데 의지를 갖고 학업에 열중해 이번 고입 고졸 검정고시를 통과한 청소년들을 위해 합격 수여식이 진행됐다. 

특별히 이날 이곳에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광희 충북도의회 의원, 변혜정 여성정책관 등이 참석해 학업 중단 청소년들을 격려했으며 이 지사는 검정고시를 패스한 청소년들에게 합격장을 나눠줬다.    

기실 이번 행사는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황미영 원장의 작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황 원장이 센터에서 올해 검정고시에 응시한 110명 가운데 통과한 50명의 청소년들을 축하하고자 점심을 사기로 이들에게 약속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금천동 베이징 중화요리 신경연 사장은 함께 축하해 주고자 무료로 식사를 이들에게 대접하기로 했다.

▲ 검정고시 합격 증서 수여식 뒤 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이 소식은 충북도 김문종 보좌관을 통해 이 지사에게까지 보고됐고, 이 지사는 오후의 바쁜 일정을 잠시 미뤄두고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학업 중단 청소년들은 충북의 최고 수장인 이 지사가 참석한 것에 놀라워했고 몇몇 청소년들은 이 지사와 일대일 사진을 찍으며 흡족해 했다. 물론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고입 및 대입 검정고시 합격 수여식에 도지사가 참석한 것은 지금까지 전무후무한 일로 이번이 처음이다.

황 원장이 단단히 사고(?)를 치는 바람에 학업 중단 청소년들에게는 청소년기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 가운데 하나를 가슴에 새기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검정고시 합격 증서를 따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며 “이 합격 증서는 정규 고등학교 졸업 증서나 장원급제 합격보다 더 귀중한 증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어려웠던 가정환경으로 고등학교를 5년 동안 다녔던 자신의 과거를 예로 들며 “이 과정을 통한 거친 경험이 나중에 인생을 사는데 큰 밑바탕이 되었다. 여러분들은 또래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고민들을 했기에 앞으로 여러분의 의지에 따라 보다 더 좋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업 중단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한편 고입 고졸 검정고시는 매년 4월과 8월에 치러진다. 올해 4월에 치러진 검정고시에서 고등학교 입학자격 응시자는 모두 371명으로 이 가운데 267명이 통과했으며 고등학교 졸업학력 응시자는 모두 1230명으로 이 가운데 617명이 통과했다. 센터에서는 합격 청소년 50명 가운데 고입 7명 고졸 43명이 검정고시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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