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청사 활용 1순위, 대농부지·청주종합운동장·청원 학천리 후보지

<충청투데이>통합청주시청의 청사 후보지가 현 청사 활용을 비롯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부지,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청주종합운동장, 청원군 강내면 학천리 299번지 일원 등 4곳으로 압축됐다.

2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에 따르면 '통합시 4개 구 구역획정 및 청사 위치선정 연구용역'을 진행중인 지방행정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시청사 후보지와 구청사 후보지 9곳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연구원은 실사결과에 따라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에 제출할 이전 후보지 3곳을 확정했다. 제출될 연구용역 결과는 크게 두가지다. 현 청주시청사를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이전이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이전 후보지 3곳을 추천하게 된다.

연구원은 복대동 대농부지, 청주종합운동장, 강내면 학천리와 함께 청원군 남일면 효촌리,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등 5곳을 최종후보지로 줄였다. 현지 실사 후에는 다시 3곳을 최종 후보지로 압축했다.

남일면 효촌리는 구청사 후보지와 겹쳐 시청사 후보지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밀레니엄타운은 충북개발공사 소유로 부지매입비가 소요되고 시청사 보다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청심관과 오후 3시 밀레니엄타운내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통합시 청사 및 신설 2개구 청사 후보지에 대한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후 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연구원은 구 명칭 선정방식과는 달리 설문조사를 배제한 채 통합청주시청사를 확정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청주시에서는 청주시 지역으로, 청원군에서는 후보지에서 탈락한 지역이 역시 청주시 지역으로 몰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의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종 후보지가 압축됐지만 현재까지는 통합청주시청사로 현 청주시청사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비책이 마땅치 않고 청주·청원권의 대중교통망이 상당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통합청주시민 모두가 이용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들과 달리 인근 부지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통합청주시 설치법에는 ‘시청사 건립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됐지만 부지매입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구원은 현 청주시청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청석학원에서 소유한 티아라컨벤션웨딩홀 부지와 청주병원,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부지까지 모두 매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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