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숨겨 놓은 종이를 찾고 자연과 벗하며 뛰어 놀며 각 반마다 장기자랑을 펼쳤던 아련한 추억 속의 소풍. 하지만 최근 소풍도 운동회만큼 학생들에게 기다리고 설레 일 만한 것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교육계 일선에서는 말하고 있다.

야외에 나와 야산이나 해안 등의 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하는 사전적 의미로서의 소풍은 이제 먼 옛날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소풍은 주로 체험학습으로 대체되고 있다. 점점 자연을 잃어가고 있는 도시 문명에서 인근 지역에서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각 학교들은 유적지나 놀이공원 등으로 체험학습을 떠난다.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는 체험학습으로 변한 소풍을 새로운 시도로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각 학년별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준비를 해서 계획을 세우고 인사동이나 유적지 등에 탐사여행을 할 수 있다. 소풍을 해마다 의례 행사로 고집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제는 소풍이 탐사 형식으로 체험학습이나 현장학습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갑 교사는 “소풍의 일환인 체험학습도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적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놀이공원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운위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의 전체 바람으로 체험학습 장소를 정해야 한다. 장소를 정할 때도 사전 사후 반드시 교과서와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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