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의존도 심화 중견기업 부재현상 심화

중소기업청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지역내 참여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충북산업의 대기업 의존도가 커지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기업 부재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지역경제의 허리역할을 해야 할 글로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월드클래스 300’ 충북은 단 3곳

중소기업청은 ‘2013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 33개사를 지난 8일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글로벌 지향성, 지속적 혁신성, 독립성 및 지속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수출비중이 50.6%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3개년 평균 R&D 집약도는 5.6%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평균 매출액 1874억원이다. 매출액 4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4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3개사로 집계됐다.

‘월드클래스 300’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 중견기업을 선정해 집중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코트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수출입은행, 산업기술연구회 등 17개 지원기관 협의체를 통해 해외진출, 기술개발, 인력, 금융, 경영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제공된다. 또한 R&D 자금을 5년간 최대 75억원을 지원 받고, 맞춤형 마케팅 로드맵 수립 및 해외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파견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충북내 기업은 올해 한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2011년 30개사, 2012년 37개사 등 지금까지 전국에서 100개사를 선정했지만, 충북에서는 △우진산전(경전철 차량시스템 국내 1위 세계 8위, 매출 1000억원) △일진다이아몬드(공업용다이아몬드 국내 1위 세계 5위, 매출 900억원) △미래나노텍(광학필름 국내 세계 2위, 매출 2600억원) 등 단 3곳에 머물고 있다.

◇ ‘히든챔피언’도 11곳 머물러

지난 2009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을 목표로 ‘히든챔피언’ 제도를 운영중이다.

히든 챔피언 기업은 수출 3억 달러 또는 매출 1조원 이상이고, 지속 가능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까지 251개 기업에게 9조1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50개사를 선정, 5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대출금리 우대(0.5%p), 특별대출한도 부여, 맞춤형 패키지 금융지원 등의 금융서비스에 더해 경영·해외진출컨설팅과 채용·교육지원, 연구개발 등의 비금융서비스까지 일괄적으로 받는다.

특히 기업선정,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서비스 제공, 성과관리, 챔피언 인증 단계마다 촘촘하게 관리하고 히든챔피언 인증 후에도 5년간 동일한 혜택을 유지한다.

충북지역에서는 지금가지 모두 11개 기업이 히든챔피언에 선정됐다.

△네패스 △미래나노텍 △대명화학 △바오스 △스타플렉스 △에버다임 △우진산전 △유비셀 △나노신소재 △메디톡스 △메타바이오메드 등이며 미래나노텍과 우진산전은 중기청의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함께 두곳에 모두 선정됐다.

이외에 KOTRA의 월드 챔프, 기업은행의 수출강소기업 프로그램 등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지역내 기업들의 선정은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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