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표 · 글씨: 김재천

항공기 비즈니스석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 자리다. 4월15일 대한항공 LA편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포스코 에너지 왕 상무가 기장의 신고로 입국을 거부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건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메뉴에 죽이 없다고 불만을 나타내다가 밥이 설익었다며 라면을 끓여오라고 요구했고 ‘덜 익었다, 짜다’ 시비 끝에 승무원의 얼굴을 잡지로 때린데 따른 결과다. 특별해도 너무 특별한 서비스를 요구한 왕 상무는 상무가 된지 한 달 만에 해임됐다.

그런가 하면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3년 전 한 대리점에 우유를 밀어 넣으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은 음성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5월2일 서울 중앙지검이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등을 압수수색했고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회장과 대표까지 불려갈 판이다. 소매점과 소비자들은 쌍방향 불매(不賣·不買)운동에 들어갔다. 해당 영업사원은? 물론 잘렸다.

칼자루 쥔 사람의 ‘망나니춤’이 문제다. 칼날 잡은 사람의 속사정은 헤아리지 않는다. 꼴난 甲들의 꼴값이다. 그러나 자연과 역사가 말한다. 열흘 붉은 꽃 없고 10년 가는 권력 없다고.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