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체 마루타냐?” 오창 주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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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체 마루타냐?” 오창 주민 뿔났다.
  • 김남균 기자
  • 승인 2013.05.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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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배출업소, 아파트단지 직선거리 600미터…비봉초는 1Km
3주 동안 청원군·충북도 해당업체 방문조차 안하고 무대책 타령

▲ (주)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2011년 2급발암물질인 디클로메탄을 2100톤을 대기중으로 방출했다. 이 공장은 인근 대규모 공동주거단지와 직선거리 600m, 3개의 초중고와 1km 이내에 인접해 있다.

2010년 ‘(주)셀가드코리아’로부터 1600톤의 발암물질 폭탄을 맞았던 오창산업단지의 2011년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배출량은 2010년에 비해 1000톤 가량 증가했다. 대규모 공동주거단지와 수Km 떨어졌던 셀가드코리아에 비해 이번에 2100톤의 발암물질을 배출한 ‘더블유스코프코리아(주)(대표 최원근)’는 인근 아파트와의 직선거리가 채 600m에 불과했다.

쌍용스윗닷홈 아파트와 이안오창 아파트, 한라비발디 아파트등이 바로 인접해있었다. 반경 1Km 이내에는 비봉초등학교와 각리중학교, 청원고등학교가 집중해 몰려 있었다.

하지만 충청북도와 청원군은 환경부가 발암물질 배출량을 공개한지 3주가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았다. 해당기업에 대한 현장 방문조차도 없었다. 당연히 대책도 없었다. 단지 청원군과 충청북도는 상급 기관에 대해서 책임을 돌리기에만 바빴다.

김학수 청원군 환경과장은 “산업단지 관리주체는 충청북도기 때문에 청원군에서 자체적으로 할수 있는 것이 없다. 만약 청원군이 직접 해당 기업을 상대로 나서면 기업에서는 관리기관도 아니면서 월권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는다”며 책임을 충청북도에 돌렸다.

해당 업체를 방문해 조사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해당업체에 전화를 걸어 현황을 파악했다”고 답했다. 주민 불안을 해소 하기 위해 취한 조치를 묻자 “충청북도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충청북도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안석영 도 환경정책과장은 법률상 ‘디클로메탄’에 대한 규제기준이 없기 때문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 안 과장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에 규제기준을 만들 것을 계속해서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며 환경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마찬가지로 환경부 발표이후 해당 업체에 방문해서 실태를 파악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어 실태를 파악했다”고 답했다.

전국 발암물질의 1/4에 해당하는 발암폭탄을 배출한 업소가 공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충청북도와 청원군 등 어느 기관하나 해당 업체를 방문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법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

발암물질 2100톤을 배출한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도대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서면 답변을 통해 “(디클로메탄에 대한) 국내 규제 기준이 없다”며 일본 등 선진국 법류등을 조사해 “일본 환경성 배출허용기준인 400ppm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50ppm이하의 수준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배출량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디클로메탄이  2급발암 물질로 규정돼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 디클로메탄은 벤젠과 같은 발암 물질이 아니라 발암 가능물질이어서 주민들이 우려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지자체에서 연락이 왔었냐는 질문에는 “충청북도 등에서 점검이 있었다”고 답했으나 세부적으로 어떻게 조사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및 지역주민과의 공존 방법에 대하여 “일본 환경성의 배출허용기준(400ppm)보다 낮은 50ppm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주민의 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사는 환경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법규의 준수야 말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현재 디클로메탄 회수시설을 증설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이에 대해 박성희(42) 오창환경지킴이 대표는 분통을 터뜨렸다. 박 대표는 “(오창산업단지에 거주하는) 우리들이 생체 마루타냐?”며 격앙했다. 오창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부터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지방정부가 어떠한 보호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단체 회원인 장정원(주부)씨도 “디클로메탄이 발암물질인지 알지도 못했다. 그런데 수년동안 이 사실을 감쪽같이 모르고 살았다”며 “어른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군이나 충청북도가 아무런 보호책도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다만 위험하니까 다른 동네로 이사 가라는 말만이라도 해 줬으면 좋게다며 지방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주민건강 환경 영향평가 ‘시급하다’
원진녹색병원 이윤근 실장 긴급 제안

오창산업단지에서 2100톤이 배출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주민들에 대한 ‘환경건강영향평가’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제안 했다. 이윤근(보건학박사) 원진녹생병원 노동건강환경연구소 연구실장은 대기중의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고 피해가 있다면 정부차원의 보상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디클로메탄에 대한 대기 잔류 농도는 측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디클로메탄은 인체에 어떤 형향을 미칠까?  국제암연구소(IARC)는 디클로메탄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수 있는 유력한 물질”인 발암성 등급 2A로 분류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수 있는 유력한 물질”인 발암성 등급 B2로 분류한다.

 이것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환경부는 ‘미국환경보호청 통합 위해성 정보시스템(IRIS)’에 나와 있는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입으로 섭취했을 때 암을 유발하는 허용노출량은 0.06mg/kg이다. 물을 통해 디클로메탄을 섭취할 때 간세포선종·악성종양·간세포 암·종양을 유발하지 않는 허용 농도는 50㎍/L이다.  대기중에서 암을 유발하지 않는 허용 농도는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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