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과 KBS 청주방송총국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11회 충북학생효도대상 시상식이 7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섬김 상 수상자인 유현정(별방중 2학년)·유성현(형석중 3학년), 사랑 상 수상자인 반규형군(충북반도체고 3학년)은 표창패와 장학금 150만 원을 받았다. 또한 효행상 수상자인 구미란(부윤초 6학년), 여예슬(보은여중 1학년), 김정강(중산고 2학년), 진정남(옥천상고 3학년), 박정혜양(형석고 3학년) 등 5명은 표창패와 10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전달됐다.

섬김상을 받은 유현정양(단양 별방중 2학년)은 선천적 언어장애를 가진 부모와 생활하며 말 못하는 부모를 대신해 물건을 구매할때 통역을 하는 것은 물론 식사준비, 청소, 빨래 등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성현군은 시각장애인인 조모와 소아마비로 한쪽 선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조부와 생활하면서 조부모를 위해 식사준비, 조부의 대소변처리 등 실질적인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상을 수상한 반규형군은 지난해 6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해 생명을 살렸으며, 건강이 나쁜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해 귀감이 되는 모범 학생이다.

효행상을 수상한 5명의 학생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부모 또는 조부모들을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등 효를 실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기용 교육감은 격려사에서 “어렵고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 조모를 사랑과 정성으로 섬기고,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생명을 살린 효행 이야기는 메말라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등불”이라며 “세상의 어떤 슬픔에도 좌절하지 않고 밝고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BS 청주방송총국 이완성 총국장은 축사를 통해 “10년 넘게 매년 효도대상을 받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세상이 삭막하다는 말, 효도는 옛 이야기라는 말은 틀린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효도 대상을 받은 8명 학생들의 아름답고 빛나는 마음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메아리처럼 되살아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충북학생효도대상은 효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2003년부터 충북교육청과 KBS청주방송총국이 공동으로 효행이 뚜렷한 학생과 불우한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학생들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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