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정식 입당 따라… 매달 자동이체로 납부
매월 2000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후 정태호 정무기획 행정관을 영등포 열린 우리당사로 보내 정식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 원서는 노 대통령이 지난 20일 우리당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작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당 관계자는 “당시 노 대통령이 작성한 원서는 이름 등 기초적인 사항만 작성됐던 것”이라며 “추가 사항을 보충해 오늘 비로소 당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 대통령이 제출한 것은 입당원서만이 아니었다. 당비약정서도 함께 제출했다. 금액란에 적힌 당비의 액수는 월 200만원. 당비 납부 방법은 자동이체(CMS)다. 결제일은 매달 15일. 약정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매월 15일마다 자동이체를 통해 당비 200만원씩을 납부하게 된다.
200만원의 당비 액수는 당초 신 의장이 제시했던 2000원에서 무려 1000배가 뛴 것이다. 이에 앞서 신기남 의장은 청와대 만찬 다음날인 21일 “확정은 안됐지만 평당원 당비가 한달에 2000원”이라며 “대통령도 그 정도는 내셔야죠”라고 말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해도 평당원이니만큼 다른 평당원과 같은 당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남궁석 우리당 총무위원장은 “노 대통령은 수석당원이지만 원칙적으로는 당직이 없으므로 2,000원만 내도 된다”며 “다만 당의장·원내대표 등 고위당직자 당비가 200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만큼 그에 맞춰서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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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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