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바닥민심’ 김종률 당선 전국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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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바닥민심’ 김종률 당선 전국서 화제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3.04.2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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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주당 도당위원장 선거, 변재일 의원 눌러
지역위원장 오더와 다른 표심…정치적 재기 성공

4월22일 청주 명암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1월 대통령 특사로 피선거권이 회복된 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전 의원이 경선을 통해 현역 의원이자 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변재일(청원) 의원을 누르고 도당위원장에 당선된 것이다.

▲ 김종률 민주당 도당위원장 당선자.

김 전 의원은 복권에 이어 3월1일 민주통합당에 복당한 뒤 도당위원장 출사표를 던져 무려 3년6개월이라는 정치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당초 도당위원장은 변 의원을 합의 추대할 것으로 보였으나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과 김 전 의원 출마선언으로 3파전 양상을 보이다 노 의원의 사퇴로 양자대결이 이뤄졌다. 그러나 경선으로 가더라도 변 의원의 낙승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다만 경선당일 대회장에서 “변 의원이 이기더라도 이미 망신살이 뻗쳤다”며 신승을 예측하는 술렁임이 일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19,20일 이틀 동안 실시된 권리당원 ARS투표와 당일 현장투표 결과를 50대50으로 합산한 결과 총 선거인 2337명 중 1082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두 후보는 20%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개인별 득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를 도당위원장으로 뽑아준 대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선의의 경쟁을 해준 변재일 의원을 비롯해 당원들과 함께 다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변 의원도 꽃다발을 주고 안아주며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전 의원의 당선은 민주당 내에서 전국적인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당의 한 소식통은 “윗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의 오더 자체가 강제적이지는 않다. 눈치껏 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지역위원장이 변 의원을 지지했음에도 결과가 뒤집힌 것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변 의원 ‘이솝우화의 여우?’

이 소식통은 그러나 “겉으로는 잘 정리가 됐다. 당원들도 자기 의지대로 잘 뽑은 것이다. 얼마나 잘 할 지는 지켜봐야하지만 열심히 일할 사람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역구 경쟁자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에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수감으로 정치적 공백이 생긴 김 전 의원에게는 감투가 절실하게 필요했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변재일 의원은 현역이자 당 정책위 의장이다. 변 의원은 지난해 대선패배로 조직을 추스르지 못한 ‘친노의 공백’을 틈타 당권장악을 꾀하는 김한길 계보다. 따라서 정책위 의장 연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이솝우화 ‘여우와 포도’에 나오는 여우가 담장 위로 뻗은 포도가지의 포도를 따먹으려다 실패하자 “포도는 시금털털하다”며 돌아서는 형국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어찌 됐든 민주당은 위기의 상황에서 추대형식으로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홍재형(청주 상당) 전 의원에 이어 또 다시 원외 도당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스스로 시험대 위에 오른 셈이 됐다. 지금까지야 대선패배의 충격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지만 이제부터는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내의 낙관론자들은 “신임 위원장이 원외 도당위원장으로서 한계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본인의 정치적 재기와 맞물려 내년 6.4지방선거에 올인할 것이다.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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