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씨 산문집 <갈참나무 숲으로>

교사와 시인으로 치열하게 반평생을 살아온 김은숙 씨가 한권의 책을 들고 세상에 나왔다. 김 씨는 최근 산문집 ‘갈참나무 숲으로’를 고두미 출판사에서 펴냈다. 시인과 시, 그리고 동인과 교사로의 삶을 오롯이 보여주는 책이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20여 편의 시를 묶었다. 2008년부터 2년간 충청북도 월간지 ‘빅충북뉴스’에서 <김은숙 시인의 시 산책>코너로 소개한 시들을 모았다.

2부 ‘시인과 만남’에서는 그동안 만난 시인과 동인들에 대해 쓴 글이다. 시집 해설을 위해 쓴 것도 있고 동인 탐방기, 대담자료 등 다양한 자료들을 묶었다.

3부에서는 ‘세상으로 보는 눈’으로 일간지 고정칼럼, 문예지 발표산문, 라디오 문화칼럼 등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정리했다.

4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로 정하고 올해로 30년째 교단에 선 교사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의 무게중심에 대해 논한다. 이러한 ‘교단일기’는 2001년부터 ‘기억의 섬’ 홈페이지를 만들고 써내려갔다. 10년간의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 씨는 서문에서 “50년 세월, 내 토양엔 무엇이 자랐을까”라며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내 마음의 숲에는 그리움처럼 시(詩가 남아있고, 수많은 풀꽃이 자라고 바람이 휘몰아치기도 했다. 시간의 순리대로 흘러온 발자국들을 책으로 정리했다. 언어의 흔적을 모아 하나의 작은 울타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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