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발전기금재단이
 독지가들이 인재육성을 위해 기부한 부동산을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기금 또한 불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학금과 교육·연구활동 등에 쓰여야 할 기금이
 이사진의 수당이나 업무추진비 등으로
 한해 수천만원씩이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광기자의 단독취잽니다.  

<장학사업, 교육.연구활동에 기금 사용>

충북대 발전기금재단은
동문이나 기업체의 기부금, 독지가의 재산 기부로
발전 기금을 조성해
학생을 위한 장학사업이나
교육.연구활동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김승택 총장을 이사장으로
교무.기획 처장 등 대학교수 13명, 외부인사 2명
총 16명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cg--in--재단이 감독관청인 청주시교육지원청에 제출한
2012년도 발전기금 결산 내역을 보면
지난해 51억 4천여 만원의 기금을 세출 예산으로 세워
49억 4천여 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out

그러나 쓰임새가 비슷한 기금이
사업비 명목만 달리해
수천만원씩 중복 사용되고 있는데다
총장이나 이사, 감사 등이
1년에 한.두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수당과 식대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기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장녹취-충북대 발전기금재단 관계자 "실비 형식으로 교통비정도 1회때 그거 이외에는 거의 지급하는게 없고 회의 참석, 회의 수당..."

지난해 결산내역을 보면 기금은 대부분
장학금과 학술연구비 등 교육 연구활동에 사용됐습니다.

문제는 독지가의 예우에
쓰이는 후원회 사업비와 업무추진비,
각종 여비나 이사진 회의 수당, 잡지출 항목입니다.

cg-2--재단은 지난해 후원회 사업비로 2천 693만 원,
업무추진비로 1715 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 사업비는 독지가에 대한 예우나
지원에 전적으로 사용돼
쓰임새가 비슷하지만
항목만 달리해 기금이 중복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사진의 회의 식대와 수당 등으로 300만 원 이상이 지출됐고
잡지출비 항목으로 1190 만 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예산집행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out

감독관청인 청주시교육지원청은
한해 5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발전기금 재단에 대해
1년에 한 차례 형식적인 지도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불투명한 기금 집행 관리감독 전혀 안돼>

기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세부적으로 확인하지 않다 보니
기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되더라도
관리감독이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현장녹취- 청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 "총괄적인 예산서 결산서 요 정도지 학교현장을 나가서 감사하듯이 몇십억 예산을 관리할 수 도 없는 것이고..."

동문의 기부금, 독지가의 재산 기부로
조성된 발전기금.

기금 운용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뉴스 김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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