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편향수업 신고센터 운영···2011년 개설 후 올 2월까지 225건 신고 접수

‘애국여성들의 모임’이라는 부제가 붙은 레이디블루(http://abschool.org)는 선동·편향수업 신고센터를 사설로 운영하고 있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다. 지난해 11월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라이트코리아·평양시민회·활빈단 등의 단체들과 함께 북녘으로 미화와 초코파이류 등을 담은 풍선을 띄우기도 했다.

지난 2011년 9월 개설한 레이디블루는 이곳 사이버 신고센터에 올해 2월까지 총 225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규정하고 있는 신고유형으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거짓 및 왜곡을 교육하는 행위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행위 ▲북한을 찬양하거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반미를 선동하는 행위 ▲사회, 정치 등 특정 이슈에 대해 편향적인 내용을 교육하는 행위 ▲특정 인물을 비하 또는 옹호하는 행위 등이다.

▲ 선동·편향 수업 신고를 접수하는 사이트 ‘레이디블루’ 홈페이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신상노출을 이유로 교육청의 민원을 꺼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찾는다고 한다. 신고 중 70%는 녹취파일 또는 사진을 부첨한 신고이며 나머지는 증거 없이 전언(傳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별히 홈페이지 하단을 보면 ‘우수 신고자를 선발해 문화상품권을 이메일로 보내준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광고도 하나 없는 홈페이지에서 사설로 사이트를 관리하며 문화상품권까지 지급하는 것을 보며 이 단체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권유미 레이디 블루 대표는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신고센터를 통해 사례들을 접하고는 있지만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청에 편향수업을 한 교사들에게 올바른 내용으로 재교육하게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우리 단체 이름으로 각 시도에 감사청구를 할 것이고 이마저도 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를 선임하여 고소·고발 할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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