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바이러스’ 전파하는 김종렬 NH농협 충북도청출장소 차장

봄이다. 봄이면 뭘 해야할까? 씨를 뿌려야 한다. 그래야 수확의 계절 가을에 뭔가 거둘 것 아닌가. 지난 4일 이른 아침 김종렬(45) NH농협 충북도청출장소 차장은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도 직원들에게 채소와 꽃 씨를 나눠주었다.

농협출장소가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도 공무원들은 뜻밖의 선물에 모두 즐거워했다. 김 차장은 이 날 트레이드 마크인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행복 바이러스를 선사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김 차장의 함박웃음은 유명하다. 도 공무원 중 농협의 마당발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그를 모르면 ‘간첩’이다.

도 공무원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그를 보면 덩달아 기분좋아 진다고 한다. 그 또한 “날마다 신난다. 출근할 수 있음이 행복하고,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즐겁다.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일을 도모하고, 서로 돕고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축복 아닌가. 범사에 감사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뱅킹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도와주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충북도의 제1금고이자 도내 전체 예금의 25%를 운용하는 이 곳은 농협으로서도 가장 중요한 센터다. 여기서 김 차장의 위치는 술상무이면서 해결사. 정태흥 지점장을 포함 12명의 직원들도 인정하는 바다.

▲ 각종 채소와 꽃씨
지난 88년 고향인 충남 서산의 농협중앙회 서산시지부에서 첫 발을 들여놓은 김 차장은 결혼 뒤 시가가 있는 충북 보은군지부로 옮겼다. 이후 옥천군지부, 충북지역본부를 거쳐 지난 2009년 도청출장소로 왔다. 요즘에는 중국어공부와 걷기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국내자산관리사·보험중개사·유통관리사·펀드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도 갖고 있다. 방송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고객상담을 더 잘하기 위해 충북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도 받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법 적용까지 고려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밴 금융인이라고나 할까.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