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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전쟁
윤호노 충주담당 기자
2013년 04월 04일 (목) 14:24:41 윤호노 기자 hono77@hanmail.net
   
20세기가 ‘블랙골드’라 불리는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골드’라고 불리는 물의 시대다. 세계적으로 물을 둘러싼 분쟁이 잦은 것도 이런 이유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을 거쳐 흐르는 요르단강의 분쟁이 대표적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과 회교국 간 인종적, 종교적, 정치적 갈등에 물 문제가 더해졌다.

이집트와 우간다, 수단, 에티오피아 등을 흐르는 나일강도 물 분쟁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1958년 이집트가 아스완댐을 건설하기 시작해 10만 명의 수단인이 이주했다. 당시 이집트와 수단 사이 분쟁이 발생했고, 이집트는 물을 더 주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수단인들과의 문제는 일단 해결된 듯 보였다.

1959년 이집트와 수단은 ‘나일강 이용협약’으로 알려진 쌍무협정에 조인했다. 양국 간의 물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두 나라의 협약이 상류 연안국가의 물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다른 물 분쟁을 유발했다.

2000년대 들어 나일강의 수자원을 이용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일강 상류 연안국들은 이집트와 수단만의 인근 하이댐으로 인한 혜택이 부당하다는 판단 하에 공동 이용 및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집트, 수단 및 다른 연안국들 간의 불만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의 메콩강 인접 국가들도 끊임없이 물 분쟁을 일으켜왔으며,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시리아와 터키, 이라크도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단 물을 둘러싼 싸움은 멀리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주변에도 많다. 낙동강 수질오염이 심각해지자 부산시민 급수원을 낙동강이 아닌 경남 진주의 남강에서 끌어쓰려 하자 진주시민들이 반대했다. 결국 남강댐 물 공급은 경남도에서 이명박 정부 때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 건의, 잠정 중단됐다.

최근 들어 문장대 온천개발을 둘러싸고 저지하려는 충북과 개발하려는 경북 상주가 극심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물론 이미 2003년 5월과 2009년 10월 대법원은 상주시의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시행허가를 각각 취소했다. 하지만 상주시는 또 다시 온천개발을 재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괴산군이 상주의 문장대 온천예정지구 하류에 저수지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흔히 속리산을 흔히 삼파맥(三派脈), 삼파수(三派水)의 산 이라고 말한다. 속리산의 각 방향의 봉우리도 낙동강, 한강, 금강을 가르니 우스갯소리로 문장대에서 튄 물이 동쪽으로 가면 낙동강, 남쪽으로 흐르면 금강, 북쪽으로 향하면 한강이 된다고 한다.

괴산은 말할 것도 없고 충주의 달천수는 오대산 우통수와 함께 가장 좋은 물로 꼽힌다. 자연환경은 특정지역,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다.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환경을 파괴하면 그 피해는 다시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우리는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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