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2013 찾아가는 언론사 사별연수’가 시작된다. 독자위원들은 한 해 동안 꾸준한 독자위원평과 함께 <충청리뷰> 명예 기자가 되어 시간이 허락하는 한 편집국 기자들과 사별연수 강의도 함께 들었으면 한다. 참고로 올해 독자위원들은 <충청리뷰>에서 주관하는 뮤키컬을 비롯해 모든 문화행사에 우선 초대 대상임을 잊지 마시길!^^ 

김상윤 청주여성의전화부설 성폭력상담소장

어떤 신문이건 기사를 읽기 전에 사진을 미리 한 번 훑는 버릇이 있다. 정장 차림의 신사들이 허름한 골목에 죽 나라비 서서 연탄을 나르거나, 장애인 혹은 아동 생활 시설에 후원품을 전달하며 찍은 인증샷이 먼저 읽히면 신문을 덮는다.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좋을 일 했다는 광고글이 뻔하니 소외계층이자 불우한 내 입장에서는 껄적지근한거다.

그런면에서 충청리뷰의 색다른 리뷰는 감동을 쥐어짜는 어설픈 설정사진이나 손 발이 오글거리는 멘트가 없어서 좋다. 깔끔하게 있는 그대로의 때깔이 고와 껄적지근 할 게 없다. 특히나 이번 주 뻥 터진 색다른 리뷰의 유쾌함은 최고였다.

김현이 충북노동인권센터 사무차장

신문이 잘 안 읽힌다. 일단 읽고 싶은 내용이 많지 않다. 의도해서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있는데 잘 못 읽겠다. 제목에서 한 눈에 드는 기사를 찾지도 못하겠다. 노동 관련 기사만 살짝 읽을 뿐 잘 안 읽게 된다.

지난해에는 한 청년이 세계여행을 하면서 쓴 여행기와 격주로 이현석 독자위원이 페이스북에 대한 사용법을 유심히 애독하며 봤었다.  읽으면 내 것이 되는 느낌 때문이었다. <충청리뷰>에서 날카로운 비판 기사도 좋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기사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

 

 

이연 행복하는복지연합 활동가

충주 단양 제천면 기사를 보면서 그쪽 지역에서도 독자위원을 한 두분 모집에 메일로라도 그쪽 지역에 대한 신문평을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충청리뷰>는 너무 청주에 일어나는 기사만 나는 것 같다. 풋면에서는 보통 부정적인 내용이었는데 이번 풋면 내용은 인적도 드물고 영화 촬영지로 장사가 잘 된다는 기사였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제목과 좀 생뚱 맞게 보였다.

김양희 도의원 관련해서는 다른 언론에서는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것 같은데 <충청리뷰>를 통해 어떻게 문제가 되었는지 알게 되어 궁금증이 풀렸다. 무상교육 기사를 보면서는 너무 학부모와 담당 행정 공무원 이야기만 피상적으로 접근한 듯 보였다. 전문가의 입장도 들었으면서 다각도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딱딱한 기사가 많은 것이 특징인 이 신문에서 세상사람 코너는 가슴 따뜻함을 늘 전해준다. 색다른 리뷰의 사진은 언제봐도 따뜻하다. 그런데 몇 주전 시사성 있는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다. 그런 것도 좋기는 한데 그런 시사성 있는 사진은 기사를 통해 깊이 있게 다뤄졌으면 한다.

마을기업 기사를 보면서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앞으로 신문에서 이런 내용의 기사가 꾸준히 나왔으면 한다. 반면 노동면은 우울해서 잘 읽고 넘어가는데 앞으로는 좀 밝은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 학술지 같은 특집면 코너는 매번 넘기게 된다. 딱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김혜리 충북대 국어교육과 재학

1면 표지이야기 사진은 이전 신문에서는 전달력이 강하게 왔었는데 이번 사진은 약했다. 전체를 다루려고 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 기사 자체가 주민들의 애환이 들어있었는데 표지 사진에선 그런 것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표지이야기를 보며 자영업만 힘든 것만 아니라 농업 하시는 분들 힘드시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또 삼촌이 건설업을 하면서 힘들어 하고 있는데, 개인 사업자는 힘들지만 대기업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생각에 한편에선 화가 났다.

전대미문의 노인 사기극은 법원 직원의 실수 때문에 범죄까지 된 경우이다.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복지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했다. 결국 나이를 속인 할아버지에게는 범죄의 기회였던 것 같아 씁쓸했다. 김양희 의원 관련 기사를 보며 도 의원 누구나 실수는 한다고 생각한다. 공인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잘못한 실수는 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다는 게 가장 문제다. 노동면은 긴글이지만 일반 신문에서 볼 수 없는 기사들이 많아 늘 집중할 수 있는 기사다.

이번호 기사를 보며 노동자의 권리와 자본가의 책임은 어디에 있나 생각했다. 미디어 면에 나온 <KBS> 간부 편파적 기사를 보면 문득 지난 번에 봤던 날씨 안내가 떠올랐다. 남자와 여자 기상 캐스터가 빨간 목도리와 빨간 자켓을 커플로 입고 나왔었다. 선거전이기도 한데, 날씨 얘기인데 왜 빨간색을 둘다 맞춰서 입고 나왔을까 의문이었던 적이 있었다. 아빠는 늘 <채널 A>만 보시고, 언론편파보도 이후 나는 뉴스를 끊었다.

남소연 CJB청주방송 작가

늘 신문을 읽을 때마다 오탈자를 발견하는데, 내가 잘 못 본 것이겠지 아니겠지 하며 두세번 읽는 경우가 있다. 오탈자에 대해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4대강 사업이 전국적 이슈라서 개인적으로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얼마나 피해가 있었는지 궁금했다. 기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도 2조 가까운 돈이 들어가 있었고, 다방면으로 지역의 4대강 문제에 대해 체감할 수 있어서 아프지만 좋았던 기사였다.

다만 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얘기를 해도 좋을 것 같았는데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따. 중국인 유학생 관련 기사를 보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대학 재정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알겠다. 좋은 취지로 한다고 하지만 이들은 관리하는 사람은 제한적 일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중국인유학생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짚어주면 좋겠다.

사람세상에서 한의사 분의 따뜻한 얘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이야기가 시작하다가 끝난 느낌이었다. 사람 면수를 줄이더라도 상황에 따라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가 좀 더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색다른 리뷰 사진은 언제봐도 참 좋다.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것 같다. 페북에서는 사진을 보기 위해 일부러 눌러서 읽어보게 된다. 마을기업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다. 간단하게 몇 줄 정도라도 설명을 붙였으면 좋았을 듯 싶었다.

노동면에서는 한 사람의 사연이 메인으로 있었는데, 객관적인 기사를 메인으로 하고 인물을 줄여서 편집하면 더 공감도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한 사람에 대해 많은 내용이 들어갈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특집면은 너무 학술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재미가 없었다. 신문에서는 버리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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