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사지선다형에 단련된 대한민국 국민들은 ④번이라는 걸 육감(六感)으로 찍을 것이다. 1월15일 GD에서는 불산용액이 누출됐고, 2월18일 SK이노베이션에서는 메틸렌 클로라이드 가스가 샜다. 3월22일에는 SK하이닉스가 유출됐다.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염려한 업체는 “사고를 알리지 말라”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섬세한 배려로 감동(?)을 줬다.

“방귀가 잦으면 ○ 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에 들어갈 한 음절의 단어는 주관식으로 물어도 대부분 풀 수 있을 것이다. 곱씹을수록 살 떨리는 경고 메시지다. ○ 나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업체들은 각별히 주의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