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농협청주교육원장)

빛바랜 사진을 찾기위해 사진첩을 뒤적뒤적 거리던 중 발견한 이 한 장의 사진을 집어들면서 불현 듯 30년전 학교를 갓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무렵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 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 들 ‘참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자’ ‘깨끗한 부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가’ ‘과학영농을 개척하는 농장주’가 되자고 청운의 꿈을 나누던 친구들이었다.
그후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는데 내 주변에는 유난히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친구가 많다. 하기는 나 역시 교육기관이라면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농협교육원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니... 이 사진은 농협에 입사한 후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던 청주고 38회 동기생들과 여름 휴가여행을 떠나면서 청주 사직동 서문대교 옆 분수대에서 찍었다. 일체감을 갖자는 취지에서 똑같은 모자를 사서 쓴 모습이 20대에 가져본 객기다. 그런데 엊그제 같던 그때로부터 30년이 훌쩍 흘렀다.
왼쪽부터 이래기 서울 당중초교 교감, 김영환 청주 복대중 교감, 이성우 천안북중학교, 진충호 서울 중목초교 교감, 그리고 맨 오른쪽이 필자다. 이 친구들은 지금도 자주, 그것도 동부인으로 만나다 보니 갈수록 살가운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1946년 보은군 회북면 출생
△농민신문사 출판부장
△농협중앙회 단양·음성·영동군 지부장
△농협 충북지역본부 신용부본부장
△농협청주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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