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충북소주 박지헌 영업부문장 “자도주 위상 확립 원년의 해 만들겠다”

청주 유통업계의 마당발로 ‘시원소주’의 신화를 만들었던 주인공이 다시 영업일선에 나섰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주)충북소주는 최근 박지헌씨(48)를 영업부문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박 부문장은 “지역 밀착 마케팅 강화로 지도주의 위상을 확립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93년 청주 흥업백화점에서 직장 첫발을 디딘 박 부문장은 진로그룹, 청주백화점을 거쳐 2006년 충북소주에 입사했다. 박 부문장은 경영지원팀장으로 스카웃돼 홍보 마케팅에 전력투구했다.

충북소주가 급성장하자 지난 2011년 ‘처음처럼’으로 진로소주를 뒤쫓고 있는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롯데맨으로 변신한 박 부문장은 영업일선에서 물러났다 2년만에 더 큰 자리로 컴백한 셈이다. “아직 회사명도 그대로, 일하던 동료들도 그대로다. 충북소주가 지역의 명맥을 이어온 자도주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내 고장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시원소주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겠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충북산악연맹 이사와 모교인 청주신흥고 산악회장을 맡고 있다. 주류업계 홍보담당자로 ‘술자리’가 잦다보니 건강관리 차원에서도 ‘산이 최고’라고 손꼽는다. 특히 설악산을 좋아해 용아장성의 끝자락 관음봉에 자리잡은 봉정암에서 1박하며 올겨울 산행을 하기도 했다.

“설악산 봉정암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법당에서 절을 올리다보면 마음의 찌꺼기까지 모두 비우게 된다. 심신을 재충전하는데 이만한 게 없다”

학교운영위원회, 신문사 독자위원회, 주민자치위원회, 라이온스 클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도지사, 교육감, 청주시장으로부터 각종 유공자상을 받기도 했다. “좋은 남편상, 좋은 아빠상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우선은 자도주의 위상을 되찾아 ‘자랑스런 향토주’ 상을 받고 싶다” 박 부문장의 상복(?)이 또 어떤 스토리텔링을 만들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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