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운동聯, 지속적 모니터링·감시체계 주장

지난 1월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했던 청주산업단지 입주 업체에서 불산이 꾸준히 누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사)시민환경연구소는 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산단 (주)GD 불산누출사고 현장조사 주변 7개 지역 채취 시료 분석결과, 모든 시료에서 일일 노출기준 0.17ppm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8시간 노출 기준 작업환경기준치인 0.5ppm으로 보면 7곳 중 6곳이 모두 초과했다”며 “풍향에 따라 주변지역이 영향을 받는 관계로 청주지역은 불산 누출 사고가 났던 ㈜GD로부터 남쪽(7.91ppm)과 남동쪽(4.55ppm)이 불산 피해가 컸다”고 발표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분석 값이 높게 나타난 것이 사고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당시 외부 누출이 없었다는 업체 말이 맞다면 기준치를 넘는 불산이 꾸준히 누출됐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D공장에서 배출되는 불산이 주변지역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풍향에 따라 영향 정도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수 있다”면서 “GD굴뚝에서 나가는 불산 농도를 점검과 현재 배출기준치 5.0ppm이 타당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련은 불산누출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GD 주변 불산누출 피해 공동조사 실시 △청주산단지역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 △충북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 관리에 대한 사회적 감시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해당업체에 안전진단을 명령하고 경고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불산사고 업체의 안전시설설비에 대한 일부 미흡한 부분은 사법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는 등록 업체에 대해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등 환경단체와 함께 상·하반기 특별단속을 가질 예정이다”면서 “청주불산사고 해당업체의 경우 사법조치와 더불어 분기별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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