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벤처캐피탈 제시..."최종 싸인 이뤄져야 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부문이 미국 씨티그룹 산하 씨티벤처캐피탈에 9500억원대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 회사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주채권으행인 외환은행에서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을 씨티 쪽에 9543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27일까지 전체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서면결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쪽은 "씨티 쪽이 애초보다 인수가격을 높여 채권단이 만족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씨티 쪽은 인수가격을 7500억원으로 제시했다가 채권단이 매각포기 의사를 보이자 9250억원으로 높인 데 이어 최종 협상에서 9543억원으로 다시 올렸다.

이에대해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비메모리 부문 매각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 온 사안으로 1년 7개월이상 끌고 있는 현안"이라며 "지난 번에도 매각 성사가 다 된 것처럼 알려지다가 막판에 틀어 진 적이 있는 만큼 최종 '싸인'이 이뤄져야만 확언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매각은 회사가 아닌 채권단이 결정할 사안인 만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에 비메모리 부문 매각이 확정되면 하이닉스의 부채 비율은 현재 130%에서 100%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업황 호조로 1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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