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발전소 '범시민 대학입학금폐지운동' 제안

▲ 김병우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충북교육발전소(상임대표 김병우)는 성명을 통해 “대학 입학금은 유래나 목적도 불분명한 채, 단지 관행으로 수십 년을 이어져 온 납부금”이라며 “과연 각 대학들이 해마다 신입생들에게 부담시킬 어떤 특별한 사용처가 있어 매년 수십억씩 책정하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입학금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충북교육발전소는 “반값등록금의 실현을 위해서는 용도불명의 입학금에 대한 전면 폐지부터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교육발전소는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들의 입학금부터 당장 없앨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공개 요구한다”며 “전국의 모든 대학 학부모 및 대학생, 뜻 있는 시민들에게는 정부의 조속한 조처를 촉구하기 위한 ‘범시민 대학입학금폐지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병우 상임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각 대학들의 입학금 사용처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입학금을 비유로 들며) 우리가 사회에서 어떤 단체에 들 때 ‘입회비’란 걸 내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입회비란 것도 기존회원들이 특정 목적을 위해서 기금 같은 것을 적립해 왔다거나 할 경우에 한해서 그 혜택을 같이 나눌 자격을 가지고 싶을 때 내는 거지 그냥 회원 자격증 값으로 내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학 입학금이 그 대학의 학생증 값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 비용으로 내는 건가. 상식적으로 신입생을 받으면 오리엔테이션이나 환영회 같은 걸 하거나 대학 안내 책자, 학생증 같은 걸 만들긴 하지만 그건 대학의 일상 운영비로 충당해야지 그것을 신입생한테 입학금을 받아 별도로 수십억에 달하는 부담을 지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입학금의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각 대학들이 입학금 사용 내역을 밝히지를 않는데 아마도 자기 대학의 홍보비나 특정 학생을 끌어오는 데 드는 입학특전 같은 걸 신입생들에게 전가하는 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공개된 전국 155개 사립대학들의 회계자료를 보면 2011년도 업무추진비, 회의비, 행사비, 홍보비 같은 ‘소모성 경비’가 2천2백억 원이 넘고, 특히 수도권이나 지방 사립대들에서는 이러한 소모성 경비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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