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Q목욕탕 물빠짐 구멍에 어린이 흡착 부상사고 발생

대중목욕탕의 탕내 물빠짐 구멍에 어린이 엉덩이가 흡착돼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1시 20분께 증평읍 초중리 Q탕 남성용 침탕에서 초등 4학년생인 송모군(11)이 지름 20CM 가량의 물빠짐 구멍쪽에 앉았다가 엉덩이와 발목부분에 열상을 입었다.

이날 아들을 데리고 목욕을 했던 아버지 송씨는 "같이 탕안에 앉아 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일어날 수 없다. 이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엉덩이쪽에 손을 넣어보니 물이 빠지는 흡착력이 엄청났다. 내가 껴앉고 일으켜 세울 수 없는 정도라서 밖으로 뛰쳐나와 전원을 끄라고 소리쳐서 가까스로 상황이 수습됐다"

송군은 전원이 꺼지기 전 4~5분동안 몸이 흡착돼 움직이지 못한채 엉덩이와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대해 아버지 송씨는 "얘기를 들어보니 전에도 여성용 탕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무런 주의문구도 없이 방치했다가 피해자가 또 발생한 것이다. '치료비는 줄테니 보험사와 알아서 하라'는 식이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고 항변했다.

이에대해 Q탕측은 "지름 5MM의 작은구멍 200개가 망처럼 뚫린 구조라서 신체가 빨려들어가는 구멍은 아니다. 여탕에는 작년에 커버를 씌워서 안전조치를 했는데 남탕은 미처 하질 못했다. 피해 가족에게 송구스럽고 안전사고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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