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의원총회, 노조·이 전회장 오흥배 회장 압박

파행으로 끝난 청주상공회의소 상임의원회가 19일 다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상임의원들이 이번 상의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여기에 오는 21일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 등 이번주가 청주상의 사태의 중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상임의원들의 책임감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상의 노조는 현 오흥배 회장의 책임론과 거취표명을 들고 나왔고 이태호 전임 회장은 명예실추에 따른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상임의원들 이제는 나서야

현 오흥배 회장 취임후 1년 내내 불협화음만 보이다가 끝내 개인 도덕성에 상당한 흠집을 낼수 있는 내부 문건 유출로 파국으로 치닫던 청주상의 사태가 다시 열리는 상임의원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열린 상임의원회의가 부회장단의 반발과 상임의원들의 불참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회의가 재개됨에 따라 청주상의를 대표하는 상임의원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청주상의는 현재 18명의 상임의원들이 상의 운영전반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의 해결책도 이들의 결정에 의해 좌우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난주 회의가 고성과 반발속에 의원들의 참여가 극히 부진,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해결방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상임의원들 사이에 현 오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격앙될 정도로 터져 나오고 있어 해임안 결의 등도 배제할수 없다. 또 오 회장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자진 사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해결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노조, 오 회장이 사태 악화 거취표명을

청주상의 노조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직원들은 오흥배 회장이 상공회의소 위상 추락과 사태를 악화시킨 책임을 지고 거취표명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오 회장은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소집했고 참석 직원들은 무산된 상임의원회에 대한 설명과 최근사태에 대한 해결방안을 위한 것으로 알았으나 ‘지금 이 시간에도 김인제·이두영 부회장, 이태호 전 회장, 한명수 사무처장이 나를 내몰으려 하고 있다. 내가 나가면 김인제 부회장이 임시회장을 맡을 욕심으로 저런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어제 무산된 상임의원회와 최근사태에 대한 회장의 대책 및 의견을 듣고 싶고 어떻게 수습하려 하시느냐’ 고 했으나 이에 대한 회장의 답변은 오히려 ‘이 사태가 무슨 사태길래 이러느냐’는 등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상임의원회 취재차 온 기자들은 상의 직원들이 선동과 회유로 온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만 늘어놓는 등 사태인식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태호 전 회장, 법적 책임 묻겠다

이태호 전 회장은 이날 “본인에 대한 음해성 기획보도를 접하면서도 후임을 잘못 뽑은 본인의 원죄려니하고 일체 대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와 발언들의 도가 지나쳐 부득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려고 한다”며 “허위사실과 그에 따른 음해 공작에 대해 앞으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비자금 운운하는 ECRC통장은 특별회계로 정부의 지휘 감독하에 사업을 시행하고 결산보고도 의원총회가 아닌 정부에서 해 왔고 출장비는 의원총회에서 의결받은 명예회장으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으로 공적회의 참석시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상의의 내홍은 사무처장 해고 및 부당 전직으로 인한 상하 갈등과 회장의 독선적 아집에 의한 개인 기업식 상의 운영에 따른 부회장, 상임의원간 그리고 직원과의 갈등이 전적인 원인일 뿐인데 이 모든 책임을 전 회장에게 전가하며 현 회장을 낙마 시키려한다던가, 한 처장을 상근 부회장 시키려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허위 및 음해성 발언을 계속해 온 것을 알고있다며 이제는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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