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봉 사회투자지원재단 상임이사 주제강연 열려

지난 1월 24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협동조합운동과 사회적경제라는 제목의 콜로키움이 열렸다. 이 학술토론회의 주제 강의를 맡은 사회투자지원재단의 장원봉 상임이사는 협동조합기본법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운동의 다른 선택과 대안 경제의 주체로서 기능하게 될 협동조합운동의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이사는 주제 강의를 통하여 협동조합운동의 인식이 낮은 한국사회에서 기본법 제정만으로 이 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어떠한 법적근거도 없었던 노동자협동조합을 지향해 온 개인사업자나 주식회사 형태의 조직들이 실질적 협동조합으로 전환이 가능해졌으므로 구체적 성공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적극적 전환과 확대시도가 필요하다는 점과 기존의 한 살림이나 icoop생협과 같은 소비자협동조합이나 신용협동조합들이 활동영역을 넓혀 다양한 이종협동조합 설립지원을 통해 조합원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이사는 '사회적기업육성법'은 법인격의 인정이 아니라 특정한 정부의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정책에 지향되어 있던 탓에 많은 사회적기업들이 설립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협동조합기본법'은 구성원의 사회적ㆍ경제적ㆍ문화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자치조직의 활동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법이라는 측면에서, 스스로의 필요를 협동조합이라는 자치적 운영조직을 통해서 충족하려는 주체들에게만 한정된 유인을 제공하게 된다.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장의 소비활동에 익숙해있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과연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협동조합운동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정부의 정책자금을 배경으로, 사회적기업의 철학적 기반없이 인건비·운영비 지원을 매개로 우후죽순(雨後竹筍) 생겨나는 사회적 기업들의 시장화와 함량미달의 지원기관 난립 경향을 보면서, 그런 모습의 협동조합 활성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이어 경제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 하여 일컬은 경세제민(經世濟民)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세상은 돈벌이 경제의 시장권력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으며, 국민경제는 시장을 통해서 상호이익의 관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협동조합운동은 오랫동안 경제의 사회적 기능을 복원시키기 위해 실천되어왔다. 경제에 의한 사회의 지배를, 경제에 대한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경제에 도전해왔다. 협동조합이 다양한 생활상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민들의 상호이익의 장으로 정착될 수 있다면, 돈벌이 경제로부터 지친 서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장 이사는 협동조합을 통한 사회적 경제가 지향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배경으로, 사회적 기업의 철학적 기반 없이 인건비 운영비를 지원 받은 함량미달의 사회적 기업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말했다.
 


한겨레두레충청협동조합 설립 ‘초읽기’

2013년 2월 6일(수) 오후 3시, 한겨레두레충청협동조합 창립 발기인대회가 흥덕구 운천동 충북 NGO센터에서 열린다.

‘충청협동조합’은 일체의 뒷돈을 받지 않고 장례물품의 폭리구조를 없애고 조합원 형편에 맞는 맞춤형 장례식을 제공하며,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하고 새로운 인간관계, 지역공동체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을 내세워 거품을 뺀 장례문화를 선도하겠다다고 한다.

또한 한겨레두레충청협동조합에서는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이름의 혼인계도 조합내에 만들기로하고 창립조합원을 모집하기로 하였다.

관공서와 대학캠퍼스의 수려한 공간을 활용한 야외결혼식과 전통혼례의 재현 등을 통하여 우리사회에 만연한 호화결혼식 문화를 거품을 뺀 검소하고 감동적 결혼식 문화로 바꿔가겠다는 결의대회가 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박승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의 “장례문화 어떻게 바꿔 갈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도 열릴 예정이다.(문의전화: 010-5469-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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