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팀 유소년클럽 창단·대회 참가 '대조'

청주를 연고로 하는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가 지역 농구 꿈나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가 출범한 지난 1998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KB스타즈는 천안지역을 연고로 하다 체육관 대관 문제로 천안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2011년 청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청주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KB스타즈의 하루 평균 관중수는 1000여명으로 타 지역 여자 프로농구팀에 비해 관중이 많은 편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작 지역 농구 인재 육성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지역 체육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KB스타즈가 청주지역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팬 서비스를 펼치면서도 정작 농구 꿈나무들의 인재 육성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

현재 KB스타즈는 저소득 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초청, 무료로 농구관람을 시켜주고 유소년 팬들을 대상으로 2박3일간의 여름캠프를 하는 등 다양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주지역에 농구팀을 가지고 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은 청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초·중·고 농구팀에 약간의 물품 지원이 전부라는 것.

유소년팀을 창단하는 등 지역 꿈나무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다른 프로팀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충청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서산지역에 유소년 야구팀을 창단했으며, 용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삼성생명 비추미여자농구단은 유소년클럽을 창단해 각종 대회에 참가시키는 등 꿈나무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 농구계 한 관계자는 “KB스타즈가 청주에 연고를 두고는 있지만 어린 선수들 육성을 위한 지원 등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어린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팬서비스와 지원을 하고 있는 타 지역 프로팀들과는 달리 KB스타즈는 그런 부분에서 무관심한 것 같다”면서 “조만간 구단 관계자를 만나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스타즈 관계자는 “지역 스포츠팀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국여자농구연맹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현재까지 연맹 지원이 없기 때문에 별 다른 계획이 없다”면서 “연맹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구단자금으로 별도의 지원사업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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