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환(서경초6) 군이 환경미화원인 아버지 김동부(흥덕구 환경위생과.47)씨와 함께 도로의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다. 다리가 많이 아픈 아버지를 위해 겨울방학 때부터 일을 도와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는 김 군은 동틀 무렵 집에서 나와 오전에는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치우고 오후에는 청주시 수영교에서 수곡동 옛 법원검찰청 자리까지 도로변 쓰레기를 치운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 4시가 돼야 집에 들어간다. 피곤하지 않냐 는 질문에 아버지 일을 돕는 뒤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정급증으로 가족 간 대화가 부족한 요즘, 이 부자(父子) 모습이 여느 부자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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