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선물하는 웃음치료사 서요석 원장

명함이 복잡한 사람은 수상하다. 뭐가 됐든 출마가 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웃음치료사 서요석(53) 원장의 명함도 심상치 않다. 웃음치료사를 필두로 명품스피치센터 원장, 행복웃음문화협회 회장, ○○대학교 겸임교수 등 앞뒤로 빼곡하다. 그러나 정치판을 넘보려는 명함은 아니다. 명함의 내용처럼 웃기고 즐거움을 주는 일은 뭐든지 한다. 실은 명함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도대체 어떻게 웃기는 겁니까?” 180cm가 넘는 훌쩍한 키에 진지해 보이는 얼굴이 도대체 웃기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서 물어보았다. 서 원장의 답은 이랬다. “5년 전, 최근 작고한 황수관 박사가 충북중소기업센터에서 웃음치료사과정 강의를 했습니다. 6주를 수강하면 자격증이 나오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냥 자격증이나 따보려고 들었던 것인데 강의달란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 원장은 “황수관 박사는 주로 입으로 웃기는데 나는 거기에다 몸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파워풀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또 “웃음치료는 대체의학의 영역이다. 우리의 뇌는 가짜웃음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한다. 웃음에는 힘이 20%, 유연성이 30% 증가하는 운동효과가 있다. 또 엔돌핀 등 호르몬 효과 통증을 줄이고 심폐기능, 면역능력을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명함의 나열된 일들을 실제로 하고 있다. 내덕동 성모꽃마을에서 암환우들에게 웃음을 주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웃게 만든다. 심지어 그는 웃음주례도 선다. 웃음주례란 무엇일까? 서 원장이 운영하는 행복웃음연구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하객들을 일으켜 세워 신랑·신부에게 박장대소를 선물케 한다. 서 원장은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세상에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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