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렵장의 무분별한 사냥 행태가 주민들은 물론 가축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개장된 음성군 순환 수렵장에는 1000여명의 엽사들이 고라니,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있다.

하지만 엽사들의 규율 위반 사례가 늘어나는 등 무분별한 사냥행태가 속출하고 있다.

실례로 일부 엽사들의 무분별한 총질로 인근 축사 가축들이 놀라 새끼를 유산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일부 주민은 한 엽사의 사냥개에 물려 병원치료를 받는 등 주민들의 안전에도 상당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 몰지각한 엽사들은 사냥으로 잡은 고라니 등을 인근 야산이나 폐창고 등에서 몰래 도축 하는 등 불법행위까지 일삼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전체면적의 375.58㎢가 수렵지역으로 포함돼 있어 주민생활에 적잖은 위협이 되고 있다.

군은 올해 단속인력을 대폭 증가한 18명을 배치해 수렵지역을 순찰하면서 지도단속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읍·면별로 배치된 인력으로는 단속에 한계를 보이면서 단속보다는 지도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사정으로 속출하고 있는 주민 민원에 대한 단속실적이 현재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총과 사냥개로 인한 민원이 발생해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엽사들에게 수렵장 이용 시 준수사항과 총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철저히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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