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 대학의 C 교수가 영상과 음향신호 처리를 통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막을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해당 대학의 정보통신과학과 C 교수(45)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춘계 학술집에 발표한 ‘음란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한 영상 및 음향신호 처리 방법의 제안’이란 논문에서 영상과 음향신호의 처리를 통해 음란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
C 교수는 “종전 인터넷상의 음란사이트 차단은 목록과 단어를 토대로 해 발송자가 제목만 약간 바꿔도 차단이 어려웠지만, 자신이 개발한 방법은 내용상 유해한 부분을 영상과 음향 등의 내용 검색을 통해 걸러내기 때문에 완벽한 차단이 가능하다”고 소개. C 교수는 “인터넷상에는 영어 다음으로 한글 유해 콘텐츠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초등학생에게 까지 음란 콘텐츠를 소개하는 메일이 전달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폰팅, 음란 화상채팅 등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논문은 유용성과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지난 14일 중앙대에서 열린 한국정보처리학회 춘계종합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2년 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지사에 출마한 특정후보를 위해 대전의 PC방을 돌며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띄운 혐의로 사법처리를 당한 전력이 있어 기묘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운용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역설적으로 일깨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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