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새해 예산 3조8964억원 확보, 세종시로 인한 변화 기대
‘함께하는 충북’ 박차 가하며 운동 전개, ‘3+1 프로젝트’ 추진

2013년 새 해가 밝았다. 새 해는 지난해와는 달라야 한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충북도와 청주시의 행정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도민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많은 사람들은 원하고 있다. 선언적인, 형식적인, 말만 요란한 행정이 아니고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충북의 자긍심을 높이는 해가 돼야 한다. 그럼 2013년 충북도와 청주시는 어떤 행정을 펼칠 것인가.

새 해 충북도정은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민선5기 자치단체장들에게 2013년은 가장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2014년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온데다 취임시 약속했던 공약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돌아볼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1일 올 예산 규모가 3조896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수도권 시대 중심 충북’을 조기실현 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것이다.

▲ 2013년에는 신수도권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오송 제2산업단지와 역세권개발 등을 조성해 세종시의 배후 관광 휴양기능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 첫마을.

신수도권 시대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 사업의 핵심으로 대단한 변화를 몰고 왔다. 충북에서는 청원군 부용면이 편입되면서 대전·충남과 함께 신수도권시대를 열었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훼손하고 단순한 경제중심도시로 격하시키려 했을 때 충북은 원안추진을 끈질기게 주장했다. 충북도는 2013년을 신수도권시대 중심에 우뚝서는 원년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는 구체적으로 “강원권에서 세종시로 진입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울진에서 세종시로 연결되는 동서5축 고속도로, 제천~평창 고속화도로, KTX 호남선 등을 조기착공 또는 완공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등으로 청주국제공항을 세종시 관문공항으로 위상을 확실히 해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송 제2산업단지, KTX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해 세종시의 배후 주거·관광·물류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고 청남대 개발, 바이오산림 휴양밸리 조성, 중원문화권과 중부내륙 광역관광권 개발 등으로 세종시의 배후 관광·휴양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청주·청원 통합시의 역할도 나온다. 통합 청주시는 앞으로 세종시, 대전시, 천안시와 함께 신수도권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통합청주시설치법도 드디어 새해 첫날 새벽, 국회에서 통과돼 이제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3전4기만에 이룬 결실이다. 충북도는 통합청주시의 밑그림을 잘 그려 당당하게 새 시대를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인구 83만여명, 예산 약 2조원대의 통합청주시는 경쟁력이 강화돼 중부권 핵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이렇게 되려면 충북도·청주시·청원군이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함께하는 충북
민선5기 도정의 최고목표는 ‘함께하는 충북’이었다. 그동안 많이 알려졌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함께하는 충북’에 대해 “모든 지역·세대·계층이 소통하고 융합해서 하나된 충북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함께’에는 형평·소통·공유·배려·나눔·협력의 의미가 들어있다. 올해는 각 분야에서 ‘함께하는 충북운동’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출범식, 대토론회, 공청회, 도민과의 대화, 성과보고회 등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자칫 전시행정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뭔가 구체적이지 않고 선언적인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충북’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생명과 태양의 땅’이고 여기에는 ‘3+1 프로젝트’가 들어있다. 바이오밸리, 솔라밸리, 균형발전+청주국제공항 MRO산업 등 경쟁력강화다. 이 중 지난해 가장 발전한 분야는 바이오밸리다. 지난해는 대구첨복단지와 치열한 경쟁속에서 오송첨복단지가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와 산학융합지구를 유치했다.

충북도는 “오송 첨복단지는 국가 핵심연구·지원시설, 대학과 기업의 바이오연구소 등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세계적인 바이오 메디컬 허브 위용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도 8년여 노력끝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의를 마치고 보상에 나설 수 있게 됐고, KTX 오송역세권 개발도 주민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 본격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태양광산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충북 혁신도시를 솔라 그린시티로 육성하고 태양전지 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충북도는 지난 2011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선포식을 가졌다.

복지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복지충북을 실현해 출산에서 노후까지 ‘찾아가는 평생복지’를 복지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게 충북도 계획이다. 특히 고령화사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관리지원센터 설치, 치매환자 주간보호지원 등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 치매와 중풍 걱정없는 충북을 만든다는 것. 어르신들에게 신바람을 불어넣어 준다는 9988 행복나누미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를 중심으로 성평등 사회문화를 확산시키고 여성이 살기좋은 여성친화도를 만든다. 아울러 여성프라자도 설립된다.

관광
충북도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산림휴양시설인 바이오산림 휴양밸리와 한류문화의 거점역할을 할 제천 드라마창작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그리고 음성 친환경 명품 웰빙타운, 중원 고미술거리 등도 계획에 들어있고 2월부터 단양-제천-태백-봉화-단양을 오가는 백두대간 순환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국제행사
올해는 국제행사가 두 개나 있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는 화장품과 뷰티산업을 전 세계에 과시할 축제이고,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는 세계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015년에는 괴산군에서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열린다. 충북도는 ‘충북은 세계로! 세계는 충북으로!’라는 구호아래 충북이 세계로 나가고, 세계는 충북으로 들어오는 한 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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