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왜 염화칼슘을 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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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왜 염화칼슘을 뿌릴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2.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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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이 열 방출해 눈 녹이고, 녹은 눈 얼지 않도록 역할

청주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대설에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눈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눈꽃이 핀 풍경은 장관이지만, 피해 또한 상당히 심각하다. 올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눈이 내리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린다. 대체 염화칼슘의 어떤 성분이 눈을 녹게 할까?

폭설로 교통이 정체되면 여기저기서 난리가 난다. 도시민들은 당장 출근을 해야 하고,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하고, 학생들은 봉고차를 타고 등교해야 한다. 그런데 눈 때문에 이런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청주시는 민선4기 때 눈 잘 치운다고 소문이 나 조금만 더디 치우면 시민들의 원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며칠전에도 언론에 한바탕 얻어맞았다.

지자체는 눈만 오면 도로변에 염화칼슘(CaC12)을 뿌린다. 그럼 염화칼슘의 어떤 성분 때문에 눈이 녹는 것일까. 평소 어렴풋이 알았다면 이 기회에 확실히 알아두자. 염화칼슘의 효과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을 때는 장마철과 눈 내릴 때이다.

먼저 눈 내릴 때. 눈은 쌓이면서 기온이나 압력으로 인해 어느 정도 녹는다. 이 때 염화칼슘을 뿌리면 염화칼슘은 발열반응을 하면서 열을 방출한다. 이 열은 주변의 눈을 녹여 물을 만들고, 그 물은 다시 염화칼슘과 반응해 계속적으로 눈을 녹인다.

염화칼슘은 이렇게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은 눈이 얼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까지 한다. 불순물이 없는 물은 0℃에서 얼지만 다른 물질이 섞인 물은 0℃보다 낮은 온도에서 언다. 염화칼슘 30%가 섞인 물은 영하 50℃가 되어서야 얼기 시작한다.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겨울밤에 도로가 얼지 않도록 하는데 염화칼슘이 제격인 것이다.

하지만 염화칼슘은 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의 철근을 손상시키고, 도로 주변의 작은 나무들을 죽게 만드는 등 단점이 있다. 또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눈이 다 녹은 뒤에도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해 도로를 질퍽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음 장마철. 장마철에는 염화칼슘이 물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옷장이나 이불장, 신발장 안에 넣으면 흰색 고체로 있다가 자신의 무게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염화칼슘 값이 대폭 올랐다. 청주시가 이래저래 요즘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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