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들의 박근혜 지지…현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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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들의 박근혜 지지…현직은 없었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2.12.13 1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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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참여 주장과 달리 전직 친목모임에서 주도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각계각층의 후보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0일 도내 10개 대학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을 대표한다는 충북지역대학총학생회장연합(이하 회장연합/대표 황동민·1993년 충북대 총학생회장)이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인사들이 모두 전직인데다, 모임의 성격도 친목단체 수준이어서 대표성을 띌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10일 충북지역대학총학생회장연합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전·현직을 대표한다는 주장과 달리 전직 친목모임의 지지선언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장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히 미래로 나갈 수 있으며, 국가의 안위와 서민의 안정된 삶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새로운 대통합의 시대를 활짝 열어 줄 것”이라면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또 “국민대통합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모두 담아 낼 수 있는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근거에 대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위한 선택 △국민 대통합시대를 열기 위한 선택 △대학 반값 등록금의 선별적 지원을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야권을 겨냥해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는 고사하고 구태정치에서 한발 짝도 전진하지 못한 채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독선에 실망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전·현직 기자회견이라는 주장과 달리 이날 회견에 현직 총학생회장은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현직이 가세한 대학이 어느 대학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황동민 대표는 이에 대해 “현직 일부가 동의했고 2013년 당선자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름을 넣는 것이 부담스러워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회장연합은 100여명 정도의 전직 총학생회 간부들로 구성된 일종의 친목모임이다. 황 대표는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 극동대를 뺀 도내 10개 대학 전직 학생회 간부 100여명이 매년 4차례 정도 모임을 갖고 있다. 이 중 총학생회장 출신은 30명 정도인데, 이번 선언에는 모임 외부에서도 15명이 더 참여해 모두 45명의 전직 총학생회장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때 그 추억…쌍철용 사건>

충북지역 학생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사건 중에는 이른바 ‘쌍철용 사건’이 있다. 1989년에 벌어진 쌍철용 사건은 충북대 총학생회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회의) 탈퇴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이 봉기(?)해 지도부를 탄핵한 것이다.

지금은 세인의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진 ‘쌍철용 사건’의 작명은 당시 비운동권 충북대 총학생회 지도부인 총학생회장 ○철용과 대의원회의장 △철용씨 등 2명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모두 ‘철용’인 것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이름 앞에 ‘쌍(雙)’자를 붙인 것이다.

1989년은 한국사회가 극심한 이념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학 총학생회도 운동권과 비운동권으로 갈라져 이념대립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 해 5월, 충북대 총학생회가 전대협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충북대 학생들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연일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1주일에 걸쳐 집회를 가졌다. 결국 비상총회를 통해서 ○철용 총학생회장 탄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운동권 유행렬씨가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에 당선되면서 충북대 총학생회의 주도권이 운동권 쪽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된다.

쌍철용 사건이 터진 직후 세간에는 ‘□□여대 총학생회에서 충북대 총학생회 앞으로 가위를 선물로 보내왔다’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이제야 확인해 보니 말 그대로 풍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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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2012-12-14 13:09:40 , IP:220.1*****
어이구 팔푼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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