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난방…석유·가스보단 전기, 온풍기보단 장판

때 이른 겨울 추위에 난방기기를 사려는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하지만 막상 매장에 들어서면 “뭘 사지?”하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번 주 그것을 알려주마는 난방기기에 대해 살펴본다.

무엇을 선택할지 정하지 못했다면 시류를 따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얼마 전 한 대형유통업체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가정용 난방기구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남방기구는 전기장판이다. 난방기기를 산 10명 중 8명이 전기장판을 샀다.

그에 앞선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전기스토브나 전기히터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고, 1990년대에는 가스히터가 대세였다. 이 같은 흐름은 난방비용과 직결된다. 가스가 싼지 전기가 싼지, 공기난방과 바닥난방 가운데 어떤 것이 효율적인지를 고려대상으로 한 것이다.

특히 전기장판의 경우 지난해 지경부가 전기 난방기기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험에서 예상을 뒤엎고 전력수요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판정받으면서 급격히 수요가 늘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8시간을 켜놓았을 때 전기장판은 월 1만 1000원인 반면 전기 온풍기는 20만 1000원, 전기스토브는 16만원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효율 측면에서는 전기 제품보다는 석유나 가스제품이 높게 나타났지만 석유나 가스의 경우 산소 소모가 많아 잦은 환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번쯤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난방기기의 설치장소에 따라서도 열효율은 달라진다. 안쪽이 아닌 냉기가 들어오는 창가나 문가 쪽에 설치해야 난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문풍지를 사용해 틈새를 막고, 실내에서도 옷을 두껍게 입으면 난방비가 절감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이야기다. 보일러 등 주된 난방장치에 대한 점검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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