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8개교 간편식…교섭 불응땐 무기한 파업도


학교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충북공동투쟁본부(이하 충북학교비정규직)가 충북교육청의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23일 2차 총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28개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이날 열린 투쟁대회에는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해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교섭거부를 규탄했다.

충북학교 비정규직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합법적 쟁의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차 파업을 2시간 파업으로 진행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비정규직들의 노력이 있음에도 교육감은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교육감이 교섭에 나서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은 ‘노동조합과는 대화를 할수 없다. 학교장이 사용자다’라고 앵무새같이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2차 파업에도 교육감이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교육감을 처벌해야 한다”며 “교육감이 교섭에 나서는 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교 비정규직 조합원의 2차 파업으로 도내에서는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479개교 가운데 28개교가 이번 파업으로 빵과 우유 등 간편식과 외부도시락으로 급식을 해결했다.

이날 급식 차질을 빚은 학교는 청주 10교, 충주 1교, 제천 10교, 음성 8교 등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교는 간편식(26개교)과 외부도시락(2개교)으로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도 25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은 학교비정규직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도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학교 비정규직을 이용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차 파업에 동참한 비정규직에게 아이들을 맡길수 없다고 판단해 학교에서 퇴출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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